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개최된 제1회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 에서 게임 '라그나로크' 의 제왕이 대만의 '무법(無法)' 길드로 판 가름났다.
세계적으로 2500만명 회원을 확보하고 20여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라그나 로크' 는 온라인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대회를 열어 화제가 됐다.

20여 국가에서 162 명의 선수단이 게임 종주국인 한국을 찾아왔다.

나라별 9명으로 이뤄진 길드를 대상으로 온ㆍ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국가 대표 팀을 선발했고 서울에 모두 몰려와 국가대항전을 벌인 것.

선수단(길드)은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10분 안에 공성전을 벌여 상대편을 제압 하거나 더 많은 캐릭터가 살아남는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무승부면 프리스트 캐릭터를 뺀 후 10분 간 연장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시접속자 수에서 33만명으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만과 홍콩에서 뽑힌 '지옥의 문(地獄之門)' 길드와 '무법(無法)' 길드가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 퉜다.

한국 우승팀인 사크라이 서버의 '앤젤' 길드와 발두르 서버의 'THE_ONE' 길 드가 세계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예상됐다. 한국에서는 2002년 8 월 상용화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세계 길드전을 대규모로 여는 경우도 있지만 순위가 분명하게 판가름 나는 레이싱게임에서는 각종 오프라인 대회는 물론 온라인 실시간 순위에서도 눈길을 끄는 회원이 많다. 이들은 게임 세상에서 강자로 통한다.

넥슨의 레이싱게임인 '카트라이더' 에는 '사랑' 이란 아이디를 가진 19세 대학 생이 화제다.

'사랑' 은 '카트라이더' 안의 모든 지형(맵)에서 확고부동한 1위를 지켜 카트 라이더 순위 사이트(kart.nexon.com/ranking/track.asp)에서 '현재 모든 트랙 의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고 공인받았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랜파티 스피 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사랑' 회원은 드리프트(떠서 움직이는 동작)도 최대한 코너에 가까이 붙어서 돌고, 점프도 아슬아슬하게 난간에서 먼저 뛰는 등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 회원 사이에는'신의 손' 이라 불린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정영석 팀장도 "스피드전은 아이템전과 달리 맵을 기억하 고 적시에 드리프트를 하는 등 많은 노력과 지속적인 정성을 필요로 한다" 며 "사랑의 경우 정말 카트라이더를 열심히 하는 고수 중 고수라 할 수 있다" 고 혀를 내두른다.

'질주 길드' 소속으로 온라인에서 단체로 게임을 주로 즐기는 '사랑' 회원은 게임 공개 시점부터 꾸준히 즐긴 데다 본인 기록을 계속 경신하면서 고난이도 기술을 쌓는 '타임어택' 모드로 기량을 닦아왔다고 한다.

게임포털 피망의 레이싱게임 '팀레볼루션' 에도 24세 직장인인 '까르페디엠' ( 본명 강정훈) 회원이 스타다.

게임 속에서 진행된 여러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진행된 이벤 트에서는 여러 경쟁자를 물리치고 MVP에 선정되는 등 팀레볼루션 최고수다.

함께 레이싱 경주를 해본 한 회원은 까르페디엠의 실력을 보고서는 연하의 나 이에도 불구하고 '스승' 으로 모시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까르페디엠' 이 서울로 날아와 나이 많은 제자 와 오프라인 만남도 가졌을 정도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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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낄 사랑은 길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