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팀 때문에 축구계 떠난다'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주심을 맡아 첼시에 부정적인 판정을 내렸다는 이유로 신변위협을 받아 돌연 은퇴를 선언한 스웨덴 출신 안데르스 프리스크 주심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유럽 축구계에 확산되고 있다.

첼시의 조세 무링요 감독은 지난달 바르셀로나와의 16강전서 0-1로 패배를 기록한 뒤 프랭크 라이카르트 감독과 프리스크 주심이 하프타임때 담합하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후반 들어 디디에 드로그바가 퇴장당한 이유도 담합과 연결돼 있다는 논지였다.

프리스크 주심은 이와 관련해 "라이카르트 감독과 인사말을 주고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것이 판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게다가 스웨덴 축구 협회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동료 심판들 역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첼시 팬이었다"며 프리스크씨를 적극 옹호했다.

하지만 프리스크씨는 바르셀로나전 이후 영국 이외의 국가에 살고 있는 첼시 팬들로부터 메일이나 우편으로 협박을 받았다고. 프리스크씨는 지난 12일 은퇴 기자회견서 "11일에는 가족에게도 위협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집으로 걸려왔다. 이에 심판직을 계속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에 앞서 프리스크씨는 지난주 심판 동료 3명과 함께 와인 수입 회사를 설립, '3년 뒤 국제 심판 은퇴를 대비한 노후설계를 하는 것 아니냐'며 스웨덴 현지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은퇴는 세간의 예상보다 훨씬 일찍 다가왔다.

한편 UEFA 심판위원회는 14일 "대중을 선동해 유능한 심판을 그만두게 한 것은 바로 무링요였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심판 중 한 명인 프리스크의 은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무링요를 묘사하는 데 "축구의 적"이란 극단적인 표현도 마다하지 않은 위원회에 참석한 심판들은 공히 "심판에게 그런 위협을 가한 무링요는 반드시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부터 첼시의 팬이었던 프리스크 주심을 은퇴시킨 첼시의 무링요 감독에게 과연 어떤 제재가 가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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