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여운 미소녀에만 혹해서는 안 된다.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제국주의의 망령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사쿠라 대전의 배경은 태정시대다. 태정시대는 일본 대정시대를 그 바탕으로 하고 만들어진 가의 세계. 대정시대란 어떤 시대인가? 한창 일본이 제국주의 노선에 물들어 가던 시대가 바로 대정시대다. 대정봉환으로 실권이 막부에서 천황으로 옮겨지게 되고 이를 성공시킨 유신지사들은 점차 제국주의 적인 색채를 띠게 되는데, 이 시기가 바로 대정시대다.
▲ 사쿠라 대전의 메인캐릭터 신구지 사쿠라. 전형적인 일본 여성의 스타일이다
이러한 시대배경 때문인지 사쿠라 대전에는 제국주의적 색채가 진하게 깔려 있다. 그들의 호칭 자체도 ‘제국화격단’이며,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이름도 제도(帝都)다. 제국의 도시라는 뜻이다. 복장은 물론, 일본을 대표하는 꽃인 벚꽃(사쿠라)이 게임 내내 흩날린다.
또 제국에 대항하는 세력은 악마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황군에 대항하는 세력은 모조리 악의 세력으로 치부했던 일본 보수주의와 일맥통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악당으로 등장하는 크로노스 단은 도쿠가와 막부를 부활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반란을 일으킨다.
▲ 제국의 군대인 ‘제국화격단’이 세의 평화를 지킨다는 설정. 은연중 일본 침략주가 싹튼 `대정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캐릭터의 복식도 과거 제국주의 일본의 군복과 유사하다
이는 곧 대정시대의 징인 일본 천황에 반발하는 세력은 무조건 ‘악’이라는 논리와 일치한다. 하지만 게임은 흥겨운 음악과 아리따운 미소녀 그리고 화사한 그래픽으로 제국주의 색채를 교묘하게 감추고 있다.
또 하나 위험한 것은 제국주의 군대인 ‘제국화격단’이 세의 평화를 이끈다는 게임의 설정이다. 3편에서는 파리에까지 진출해 세계평화에 기여한다. 이는 일제가 침략전쟁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주창했던 대동아공영과 일맥통하는 부분이다. 일제는 아직도 자신들의 침략전쟁을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전쟁”이라고 미화하고 있다.
보자마자 삘이 딱 왔었는데 씨방
1화보고 딱지우길 잘했어
바람의 검심 씨방
▲ 바람의 검심의 주인공 켄신도 도막파 출신의 암살자다. 실제로 도막파에는 유명한 암살자들이 다수 존재 했다고 한다. 또 그들 중 일부가 조선으로 넘어가 명성황후를 시해해 을미사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바람의 검심은 이런 막말 암살자들의 모습을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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