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건님이 매우 궁금해 하시는 철학은 이런거임

셰어라잎 2005.10.15 12:19 조회 수 : 287

인식적인 측면으로 바라본 공각기동대



공각기동대에서 어느 해커가 광학 위장복 이란걸 입은 후에 눈에 보이지 않게 되지만 그를 쫓는 주인공과 동료는 소리와 움직임을 감지 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해서 쫓는다. 여기에서 짚어볼 것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주인공과 동료는 안보이는 해커를 포기하지 않고 쫓을 수 있었을까? 단지 센서가 있어서 쫓는 것이었을까? 그 이전에 주인공들은 투명해지기 전의 도망가는 해커를 본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쫓을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보이는 것들을 존재 한다고 여긴다. 만약에 내 앞에서 아는 사람이 서있었는데 몇초간 투명해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가정을 하자. 투명해졌을 때는 존재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단지 그 몇초간 보이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다고 볼 수 없다. 그럼 이것을 어떤 그건로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앞서 말했듯이 기억으로 이유를 들고 싶다.

  대부분 우리들이 어떠한 사물을 볼때 전혀 기억할 수 없다면 인식을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떠한 사물을 보고 그것이 존재한다고 여겨지고 인식한다는 것은 기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흥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어느 남자가 취조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 남자는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지금까지 당신이 기억하고 있던 부인,딸의 존재 그리고 이혼은 가짜였다. 꿈 같은 것이었다."

  만약 살면서 기억하고 있던 것들이 가짜였다고 한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겠는가?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사물이나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거짓된 기억이고 단지 머리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나의 생각인 "존재한다"라는 이유는 기억이 아니라고 설명될 수 있다. 사물에 대해 기억을 하고 확신이라는 것을 가져도 그것이 존재한다라는 걸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를 어떤 근거로 설명할 수 있을까? 라고 계속해서 질문하고 근거를 말하려고 나의 생각을 말한다해도 쉽게 풀리지 않고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공각기동대 작품안에서 내가 궁금한 부분을 인식의 측면에서 다루어보았다. 정말 작고 사소한 장면이라서 쉽게 풀릴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궁금증을 하나씩 따져보았지만 계속 미궁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의 생각을 적어볼 수 있었다는 것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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