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하수처리장 31만평 중 일부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계획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 127호실에서 '게임메카 e코리아, 임요환 콜로세움에서'란 주제로 간담회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맹의원은 서울시에 위치한 서남하수처리장 31만평 중 일부를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서남하수처리장 시설을 지하로 옮기고 일부를 상업용지로 개발하고 일부를 공원 및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에 사용하겠다는 것.
맹의원은 "현재 인근 주민들도 서남하수처리장의 공원조성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곳을 주민들 및 젊은이들을 위한 시설로 꾸미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맹의원은 e스포츠 경기장을 건립한다면 1세대 프로게이머로서 오늘날의 e스포츠가 있는데 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임요환(SKT T1) 선수의 이름을 따서 '임요환 게임스타디움'이라고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맹형규 의원을 비롯해 임요환, 하태기 POS감독, 하상헌 한국e스포츠협회 국장 등이 참석했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 외 ▶e스포츠의
저변확대를 위해 케이블TV 외 공중파를 통해 경기 방영 ▶11개 팀 중 6개의 비스폰 팀을 위한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e스포츠 팀 창단 ▶프로게이머들의 군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등 e스포츠의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요환 선수는 "앞이 안 보이는 시대부터 게임을 시작해 좋지 않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다"며 "이제는 SKT를 비롯해 KTF, 팬택앤큐리텔 등 많은 기업과 국회의원들도 e스포츠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가져줘서 기쁘다.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말했다.
맹형규 의원은 "산업자원부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게임산업이 5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e스포츠는 지난해 360~370억원, 올해는 이보다 50% 이상 성장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e스포츠는 나라를 지탱하는 성장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