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는 9일(한국시간) 프로데뷔 후 6시즌을 몸담았던 친정팀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종료 0.1초전 역전 3점슛을 터뜨리며 뉴저지의 105-104 승리를 주도했다.

카터는 동료 리차드 제퍼슨의 공백 속에서 팀의 막판 12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해결사의 역할을 다했다. 토론토는 종료 1분전까지 101-95로 앞서있었지만 카터의 막판 대활약을 봉쇄하지 못하며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뉴저지는 종료 27.4초전 카터의 정면 3점슛으로 100-101, 1점차로 리드를 좁혔다. 이후 양팀은 자유투 2개씩을 주고받았다. 토론토의 호세 칼데론은 종료 7초전 뉴저지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2구를 실패하는 실수를 범하면서 뉴저지에 역전의 기회를 허용했다.

뉴저지의 로렌스 프랭크 감독은 마지막 작전타임에서 카터에게 동점을 노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카터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카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에게 '난 이기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결국 성공시켰다"는 소감을 밝혔다. 카터는 제이슨 키드의 패스를 받아 종료 0.1초전 '페이드어웨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카터는 이날 42점(18/35 야투)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키드는 22점(3점슛 4개) 15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제퍼슨은 1쿼터 초반 백코트하는 도중 허리통증을 호소, 라커룸으로 돌아갔고 이후 경기에 복귀하지 못했다.

토론토의 크리스 보쉬는 27점 7리바운드 4블락슛으로 분전했고 최근 기량이 부쩍 발전한 마이크 제임스는 26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토론토의 모리스 피터슨이 심판의 실수로 인해 퇴장당하는 장면이 나왔다. 카터는 옛동료와 웃으며 얘기를 하던 도중, 장난으로 피터슨의 뺨을 건드렸다. 이에 피터슨 역시 카터의 뺨을 건들며 화답했다. 하지만 카터의 행동을 보지못한 스티브 재비 주심은 피터슨이 카터를 때린 것으로 판단, 즉각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2쿼터 막판 이미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았던 피터슨은 어쩔 수 없이 코트를 떠나야 했다.

카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터슨의 퇴장에 대해 "기분이 좋지않다. 우리의 행동은 심판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테크니컬 파울로 인해 피터슨이 부과해야하는 벌금을 자신이 대신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뉴저지의 구단 사상 최장연승기록은 지난 03-04시즌 달성했던 14연승. 당시 뉴저지는 프랭크 감독 부임과 동시에 연승행진을 시작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10연승을 달성한 뉴저지와 감독 데뷔 후 3시즌만에 2차례 10연승 이상을 경험한 프랭크 감독이 과연 구단 최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