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리터치는 오심이 아니라 본래 아웃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이 미국의 텃새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야구계를 비웃듯 또한번 어처구니 없는 결정이 나왔다. 일본대표팀이 오심에 대한 공식항의에 대해 판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
15일 일본스포츠신문 '산케이스포츠'는 공식질의서에 대해 '판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WBC 조직위원회의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본대표팀은 지난 13일 미국과의 경기서 3-3으로 맞서던 8회초 1사 만루에서 이와무라의 좌익수 플라이로 3루에 있던 니시오카 츠요시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미국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이 니시오카의 리터치가 빨랐다고 항의했고 심판은 이를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했다. 결국 일본은 8회 득점을 도둑 맞았고 9회말 미국에 역전패했다.
이에 일본은 WBC 조직위원회에 '심판단의 합의하에 판정이 바뀌었다면 그대로 넘어갈 수 있겠지만 감독의 항의만으로 판정을 뒤집은 것은 잘못 된 것이 아닌가?', '미국 경기에 미국출신의 심판을 배치해도 되는가?'라는 공식질의서를 제출했었다.
WBC 조직위원회는 "구심이 항의를 받아들인 것은 판정을 번복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아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보내왔고 심판진 구성과 운영에 있어서는 '향후 검토 과제다'며 경기운영 미흡을 인정했다.
미 언론들 조차도 오심으로 인정한 경기를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며 지지하고 나선 조직위원회의 결정으로 WBC는 또 한번 위상을 잃은 셈이다.
짜고치는 고스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