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수퍼스타다운 활약상이었다. 르브런 제임스(21·클리블랜드)가 NBA 입단 후 3년만에 치른 플레이오프 데뷔전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임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퀵큰 로안 아레나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2005-06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32점 11어시스트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97-86 승리를 이끌었다.

고교 주니어 시절부터 이미 각종 언론매체로부터 고교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등 NBA 입단후 역대 최고의 고졸신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제임스는 지난 2시즌동안 플레이오프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카멜로 앤소니(덴버),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등 데뷔후 매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2003년 드래프트 라이벌들과는 대조적인 행보였다.

3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플레이오프 무대, 제임스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규시즌 막판 다쳤던 발목상태는 100%에 가깝게 회복된 모습이었다.

올시즌 총 6차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제임스는 모든 미디어와 팬들이 주목한 자신의 플레이오프 데뷔전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킹 제임스(King James)'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 뛰어난 활약이었다.

또한 제임스는 플레이오프 최연소 트리플더블 달성 부문 역대 2위기록을 수립했다. 최연소 기록은 1979년 데뷔한 LA 레이커스의 매직 존슨이 보유하고 있다. 존슨 역시 1980년 플레이오프 데뷔전에서 13점 16어시스트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제임스는 중압감을 딛고 1쿼터에서만 13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31-20으로 마친데 이어 50-36으로 전반을 마무리지었다. 클리블랜드는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7전4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서전을 승리했다.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 막판 달성한 홈 11연승의 기세를 1차전에서 그대로 이어나가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993년 이후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워싱턴의 길버트 아레나스는 3쿼터까지 9점에 그쳤지만 4쿼터 17점을 퍼부으며 분전했다. 양팀의 2차전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