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선즈와 LA 클리퍼스의 '장군멍군'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다.
LA 클리퍼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05-06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피닉스 선즈를 114-107로 따돌리고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클리퍼스는 이날 막판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클리퍼스는 4쿼터 막판 피닉스에 연속 12점을 허용하며 1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엘튼 브랜드의 중거리슛에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샘 카셀의 3점포에 힘입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카셀은 팀이 108-105로 앞선 종료 27.2초전 좌측 45도지점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피닉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카셀은 2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쳐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클리퍼스의 주전센터 크리스 캐먼은 어깨부상으로 인해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브랜드를 센터로 기용한 클리퍼스는 지난 2차전처럼 골밑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클리퍼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55-37로 앞섰고 무려 16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브랜드는 30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다. 피닉스의 라자 벨은 33점으로 분전했고 스티브 내쉬는 8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클리퍼스는 100-93으로 앞서던 4쿼터 중반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와 샘 카셀의 연속 3점포로 점수차를 13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하지만 피닉스는 린드로 바보사의 연속 5득점을 포함, 12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1점차로 추격했다.
피닉스는 경기흐름을 장악했지만 이후 24초 바이올레이션, 잦은 슛 미스 등을 범하며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100점 및 야투성공률 45% 이상' 기록시 전승을 거뒀던 피닉스의 플레이오프 승리 공식이 마침내 깨졌다. 피닉스는 이날 야투성공률 45.5%를 기록했다.
한편, 마이애미 히트는 뉴저지 네츠를 102-92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의 우위를 점해 2년 연속 동부컨퍼런스 결승진출을 눈 앞에 뒀다.
드웨인 웨이드는 31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샤킬 오닐은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닐의 골밑 파트너 우도니스 하슬렘은 11번의 야투시도 중 8번을 성공시키는 등 20점 11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뉴저지의 제이슨 키드는 17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포스트시즌 통산 9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팀의 5차전은 오는 17일 마이애미로 장소를 옮겨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