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표팀의 주장 미하엘 발락(29·바이에른 뮌헨)이 결국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발락은 16일(한국시간) 첼시의 홈구장인 영국 스탬포드 브릿지를 찾아 호세 무리뉴 감독과 손을 맞잡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발락의 계약 기간은 3년이고 주당 13만 파운드(24만6천달러)를 받게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락은 첼시와 입단 계약을 완료한 후 인터뷰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먼저 러브콜이 왔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맨유 대신 첼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첼시가 맨유보다 강한 팀이고 가능성 또한 더 컸다. 첼시의 다음시즌 목표가 내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고, 런던 또한 친근한 도시다"고 설명했다. 결국 맨유보다 안정된 전력과 보유한 첼시를 선택한 것. 발락은 또 이미 6~7년 전부터 해외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행을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발락은 잉글랜드 입성에 대해 로버트 후트(첼시)와 옌스 레만(아스날) 등 프레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독일 출신의 선수는 물론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대표팀 감독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발락은 "과거 토튼햄 핫스퍼에서 뛴 경험이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프레미어리그 진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 오늘 아침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충고 또한 첼시행의 요인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발락은 또 첼시가 막강한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주전 확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락은 "첼시에는 이미 프랭크 램파드, 조 콜, 클로드 마케렐레 등 훌륭한 미드필더들이 많다. 이들과의 경쟁을 통해 내 실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발락은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큰 상관은 없고 두 포지션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무리뉴도 내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주전 경쟁에 대한 자신감 또한 숨기지 않았다. 발락은 지난 4년 동안 A매치 63경기에 출장해 평균 2경기에 1골을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