難得糊塗(난득호도)

배딸룡 2006.05.31 13:54 조회 수 : 297

능력을 감추고 바보인 척 살기는 힘들다."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 중에 가장 힘든 것이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바보인 척하면서 살아가는 것 입니다."



내가 만났던 중국의 많은 지식인들이 자주 쓰는 말이다.

중국어로는 "난드어후투", 우리말로는 난득호도라고 한다.

호도는 바보라는 뜻이고 난은 어렵다는 뜻이다.



이 말은 원래 청나라 문학가 중 8대 괴인으로 알려진 정판교라는
사람이 처음 사용한 말이다.



혼란한 세상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이면 화를 당할 것이기에
그저 바보인 척하고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인생 전략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색깔을 감추고 적당히 이데올로기와

영합하여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지식인의  인생철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매가 먹이를 채려고 할때는 날개를 움추리며
나직이 날고, 맹수가 다른 짐승을 노릴 때는
귀를 세워 엎드리고, 현명한 사람이 움직이려고
할 때는 어리석은 듯한 얼굴을 한다."
병법서인 육도에 나오는 이야기다.
결정적인 찬스를 잡기 위해서는
의도를 겉으로 보이지 않아야 가능 하다는 것이다.


- 문예당 간, "손자병법으로 돌파한다" 중,
박재희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