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손도 주심은 왕의 남자!’국제축구연맹(FIFA)이 7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독일월드컵 결승전(10일·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 주심으로 아르헨티나 사람인 오라시오 엘리손도를 배정했다. 엘리손도 주심은 한국-스위스전과 잉글랜드-포르투갈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렸던 장본인.
이로써 엘리손도 주심은 지난달 10일 열린 독일-코스타리카의 개막전 주심에 이어 결승전에도 주심을 맡는 ‘가문의 경사’를 누렸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막전과 결승전 경기의 주심을 같은 사람이 맡은 경우는 엘리손도가 처음이다.
엘리손도가 결승전 주심으로 배정됐다는 소리에 전세계 언론은 구린내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스카이스포츠’와 ‘더 선’ 등 영국 언론들은 “웨인 루니에게 레드카드를 준 엘리손도 주심이 결승전을 맡았다”는 뼈있는 기사를 썼다. 스포츠 전문 통신인 ‘티커’는 “한국-스위스전에서 프라이의 골로 오심 논란에 휩싸인 엘리손도가 결승전 주심이다. FIFA는 웨인 루니를 퇴장시킨 엘리손도를 결승전에 내보내면서 한없는 지지를 보였다”고 비꼬았다.
한편 엘리손도는 결승전 주심을 맡으면서 독일 월드컵에서 총 5경기를 좌지우지한 주인공이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5경기나 심판을 본 주심은 엘리손도와 멕시코 출신의 베니토 아르춘디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