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엔 산삼 사기 사건입니다. 수백년 된 산삼을 무더기로 캤다며 낸 광고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산삼협회까지 낀 사기극이었습니다. 청주방송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충주에 사는 전 모씨가 지난 5월 월악산에서 캤다는 산삼입니다. 큰 무를 뽑아먹는 꿈을 꾼뒤 무려 112뿌리를 캤다며 언론을 통해 선전했습니다. [전 모씨/심마니 : 저도 삼을 캐봤지만,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보니까 이게 풀밭이지 삼밭으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수안보 야생산삼협회 감정위원들은 수령 1백년 이상된 최고 품질의 '천종삼'도 섞여 있다며 모두 4~5억원의 감정가를 매겨 경매시장에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산삼협회가 꾸며낸 사기극이었습니다.
[황 모씨/수안보 야생산삼협회 감정위원 : (삼을 입수한 사람이) 방송 안 탄다고 해 전 모씨에게 부탁했습니다.]
이 협회가 자랑했던 또 다른 산삼입니다. 40대 주부 김 모씨가 150년된 희귀 산삼을 캤다고 홍보했지만 확인 결과 김씨는 감정위원장의 부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계란 모양의 삼을 다른 심마니로부터 1천 5백만원에 산 뒤 일본 관광객에 2천만원에 팔았습니다.] 이 협회가 취급해온 산삼은 대부분 장뇌삼이나 옮겨심은 삼이었으며, 감정 평가도 엉터리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수안보 야생 산삼 협회가 꾸며온 사기극의 전모를 밝혀내기 위해 협회 관계자와 감정위원들을 모두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