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마이크타이슨 2006.08.04 15:20 조회 수 : 295





제작자 노구치 슈우,최초 주인공은 서태웅이었다고 밝혀
3일 오후 서울 홍대 앞 어뮤즈먼트 미디어 아트스쿨에서 열린 ‘슬램덩크 제작자 초청 세미나’에서 ‘슬램덩크’ 의 공동제작자인 노구치 슈우(40)는 :‘슬램덩크’의 최초 주인공은 ‘강백호’가 아닌 ‘서태웅’이었다"고 밝혔다.

농구선수 출신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고교생들이 농구를 통해 사랑과 우정을 꽃피워가는 내용을 그린 만화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일본 슈에이사(集英社)에서 발간하는 만화 잡지 <소년점프>에 연재되기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단행본으로만 세게적으로 1억부 이상이 팔린 슈퍼 베스트셀러다.

'슬램덩크'는 1993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으며 1998년 한국에서도 방영되면서 어린이들에게 슬램덩크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만화 ‘시티헌터’의 작가 호조 츠카사의 소개로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를 알게 됐다”는 노구치 슈우는 “제작 초기 주인공은 사쿠라기 하나미치(한국명 : 강백호)가 아닌, 루카와 카에데(한국명 : 서태웅)이었다”고 밝혔다

“1990년 처음 <소년점프>에 연재됐을 당시 ‘슬램덩크’는 매우 인기가 없어, 만화잡지사의 수정 요구까지 받았다”고 말한 노구치 슈우는 “고민 끝에 주인공을 바꾸기로 결정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화가 성공하려면 주인공이 노력, 승리, 우정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며, “서태웅은 ‘노력’을 담아낼 수 없는 완벽한 인물이었기에 주인공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주인공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노구치 슈우는 “부족한 점을 내재하고 있는 강백호란 인물이 완벽한 서태웅을 선의의 경쟁자로 생각해, 보고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스토리로 흐름을 바꾸게 되면서 점차 인기를 얻게 됐다”며 “주인공과 동일시하며 만화를 읽는 독자들에게 완벽한 서태웅보다는 조금 바보스런 강백호가 더 친숙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슬램덩크의 성공비결을 밝혔다.

한편 (주)애니그래픽스(원장 홍상표)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노구치 슈우가 만화가를 결심하게 된 과정과 ‘슬램덩크’ 제작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 뒤, 직접 ‘슬램덩크’ 에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시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