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가 NBA에 진출하려면 야오밍을 본받아야 한다".
아시아 투어를 위해 지난 24일 방한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27, 203cm, 휴스턴)가 한국 선수의 NBA 진출을 위해서는 야오밍의 노력하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맥그레이디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오밍은 기량이 훌륭할 뿐 아니라 성품도 뛰어난 선수"라며 "야오밍처럼 많은 노력을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맥그레이디는 "한국 선수도 NBA에 진출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많이 뛰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맥그레이디는 한국 농구에 대해 "최근 세대교체로 주전들의 평균 신장이 2m를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 같지만 세계 상위권 팀과 경험을 더 쌓는다면 충분히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상 깊은 한국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맥그레이디는 "하승진의 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NBA에서도 보기 드문 큰 키를 가진 선수"라며 "그는 내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주성에 대해서도 맥그레이디는 "큰 키만큼 모든 선수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언젠가 NBA에서 함께 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NBA서 35초동안 13득점을 넣는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바 있는 맥그레이디는 "당시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였는데 수비가 아주 강한 팀"이라며 "경기가 막바지에 달했고 너무나 역전을 바랬는데 결국 3점슛 4개 등으로 13점을 넣었다. 하지만 다시는 하기 힘든 플레이"라고 웃었다.
또 맥그레이디는 빈스 카터(뉴저지)와 토론토에서 뛰면서 포지션 문제 때문에 관계가 멀어졌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 "아무래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토론토에서 카터와 2년동안 함께 뛰었는데 아직까지도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최근 세계농구선수권에서 미국 대표팀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맥그레이디는 "선수 구성도 좋고 마이크 지제프스키 감독도 매우 훌륭한 지도자"라며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대표팀에서 뛸 생각이 없다. 건강을 하루 빨리 회복해서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휴스턴을 챔피언으로 이끌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