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한국 선수(young boy)는 누굴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퍼거슨 감독의 발언이 축구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8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를 영입하는 경로에 있어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한 명의 한국 소년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데려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름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선 '그 주인공이 누구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박주영, 김영광 등 '젊은피'들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천수, 조재진같은 베테랑들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새로운 선수'는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영국의 축구전문사이트인 클럽콜닷컴(www.clubcall.com)이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 "퍼거슨 감독이 언급한 선수가 맨유 프리미어컵에 출전한 울산 현대의 유소년팀(울산 현대중)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맨유 프리미어컵은 2004년부터 맨유가 주최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5세 이하 축구 대회. 40여개 국이 참여하는 이 대회를 통해 맨유는 영입할 만한 유망한 선수들을 관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 박지성의 영입을 계기로 퍼거슨 감독은 특히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유심히 지켜봤을 수 있다. 인터뷰에서 특별히 "선수를 영입하는 경로에 있어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전제하거나 '선수(player)'대신 '젊은 소년(a young boy)'이라고 지칭한 것이 설득력을 더해준다.
그렇다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한국 대표로 본선에 참가한 울산 현대중 선수들이 강력한 후보군일 수밖에 없다. 그 중 지난해 한국 예선에서 최우수 선수를 차지한 곽정술이 첫손에 꼽힌다. 나이에 비해 큰 체격(1m82, 67㎏)과 빼어난 슈팅 능력을 지닌 스트라이커로서 홍콩에서 열린 본선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며 팀을 세계 6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본선행은 실패했지만 5골을 넣어 한국예선 득점왕을 차지한 이호석(광양제철중)도 예비 후보. 곽정술보다 한 살 어린 이호석은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이 좋아 차세대 재목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 선수와 함께 청소년 대표로 뛰고 있는 남태희(울산 현대중)도 꼽히고 있다. 울산 현대의 한 관계자는 "영국 캐링턴에서 열린 올해 본선에서는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그 중에서도 남태희가 다부진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 이재훈 기자 sisyp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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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였나 유소년인가
그나저나 울산 현대중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