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파이터' 최용수(티엔터테인먼트)가 호쾌한 KO승으로 K-1데뷔전을 장식했다.
전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인 최용수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FIGHTING NETWORK KHAN 서울대회'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스웨덴의 무에타이 챔피언 드리튼 라마를 1라운드에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세차례 다운을 빼앗아 KO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최용수는 복싱 은퇴후 3년여의 공백을 딛고 격투가로서 멋지게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최용수로선 새로운 선수인생의 화려한 꽃을 피우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최용수의 탁월한 펀치테크닉이 빛을 발했다. 최용수는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방이 제대로 대비를 하기 전에 거리를 좁힌 뒤 강력한 좌우연타로 몸통과 옆구리를 가격해 다운을 빼앗았다. 계속된 펀치허용에 큰 타격을 입은 라마는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한채 일방적으로 공격을 허용했다.
최용수는 다시 일어난 라마에게 계속해서 복부와 옆구리 공격을 퍼부었고 라마는 또다시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마지막 세번째 다운은 충격을 입어서라기보다는 호흡곤란 때문에 스스로 넘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K-1 데뷔전에서 멋진 승리를 거둔 최용수는 링위에서 마이크를 잡은 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떠오른 듯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용수는 응원해준 팬들에게 "주님에 감사하고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께 감사한다. 주님이 부족한 내게 기회를 한번 더 준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부족함 없이 더 열심히 해서 신경써주신 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더 멋있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1데뷔전에서 스웨덴 무에타이 챔피언 드리튼 라마를 다운시킨 뒤 맹렬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최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