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마이클 조던이 최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던은 15일(한국시간) NBA 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찰스 바클리, 도미니크 윌킨스, 조 듀마스의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그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중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바클리를 평한 인터뷰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우선 조던은 바클리와의 첫 만남에 대해 “83년 우린 첫 대결을 가졌다. 정말 환상적인 만남이었다. 여태껏 6피트 6인치(약 195cm)의 선수 중 그렇게 굉장한 선수는 본 적이 없었다. 바클리는 가드 혹은 스몰포워드를 연상시켰지만 엄청난 에너지의 소유자였고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던은 “바클리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7피트(약 210cm)가 넘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당당히 리바운드를 따냈다. 당시 난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머지않아 위대한 농구선수가 될 거라 확신했었다.”라 덧붙이며 그에 대한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다.
또한 조던은 “그는 리바운드와 포스트 업에 능했고 3점 슛도 가능했다. 단단한 체구에 민첩함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였다.”고 바클리의 실력을 평했다. 그리고 그는 바클리의 뛰어난 유머감각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오랜 친구로서의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선수를 평했다. 코트 안에서는 라이벌, 코트 밖에서는 친구로 통했던 이 두 선수. 특히 라이벌을 인정할 줄 알고, 친구의 업적을 높이 사는 조던의 모습은 역시 황제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