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시 맥그래디(27)가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지역언론 '휴스턴 크로니클'은 5일(한국시간) 휴스턴 로케츠의 제프 밴 건디 감독이 최근 개막한 트레이닝 캠프 훈련에서 맥그래디를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포인트가드로 기용하는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스턴에는 래퍼 알스톤이라는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있지만 이렇다할 백업 포인트가드가 없는 상황이다. 밥 슈라가 무릎 수술 이후 언제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에 밴 건디 감독은 알스톤이 휴식을 취할 때 맥그래디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해 팀 득점력을 강화하고 지난시즌 팀의 약점 중 하나였던 공격 리바운드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휴스턴은 오프시즌동안 본지 웰스, 커크 스나이더, 케이시 제콥슨 등 2-3번 포지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들로써 포인트가드 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 아니다.
밴 건디 감독이 구상하는 시스템은 간단하다. 맥그래디가 포인트가드로 나서고 세인 베티에가 스몰포워드, 주완 하워드가 파워포워드, 야오밍이 센터로 출전한다. 슈팅가드 자리는 웰스, 루서 헤드 등 맥그래디를 대신해 상대 포인트가드를 막을 수 있는 선수로 내세운다. 수많은 미스매치를 유도하고 팀 리바운드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라인업이다.
게다가 맥그래디가 1번을 소화할 경우 2명의 슈터를 동시에 출전시킬 수 있다. 휴스턴은 지난시즌 평균 90.2득점으로 리그 전체 29위에 그쳤다. 밴 건디 감독은 공격옵션 다변화를 통해 팀 득점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맥그래디는 야오밍과 함께 변함없는 휴스턴 제1 공격옵션이다.
맥그래디가 한 경기에서 얼마나 자주 포인트가드로 기용될 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휴스턴은 이미 지난해 맥그래디의 포인트가드 기용을 고려했다가 주축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2-3번 포지션 선수들이 대거 보강된 올해는 그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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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cm짜리 포가.. 아니 203보다 조금 더 큰 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