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팝의 요정' 비욘세는 한국팬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20일 있었던 '힙합의 대부' 제이지의 내한 콘서트 '제이지 퍼스트 라이브 인 서울(Jay-Z The 1st Live in Seoul)'에서는 예상과 달리 비욘세가 무대에 서지 않았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전 런던 공연에서 비욘세가 무대에 섰던 것, 그리고 비욘세까지 한국의 공연비자를 받은 것을 들며 그가 제이지의 한국 콘서트 무대에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물론 비욘세는 공연장이었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제이지와 함께 들어섰다. 때문에 한국의 공연 관계자들도 비욘세가 무대에 설 것이라는 기대에 찼다. 하지만 1시간 15분간 진행된 공연에서 비욘세는 무대 옆 스태프들의 공간에서 팔짱을 끼고 서서 공연을 지켜 보기만 했다. 비욘세의 모습을 어렴풋이 확인한 몇몇 관객들은 혹시나 비욘세가 무대에 서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 하지만 그는 제이지의 공연을 바라보기만 했을 뿐 끝내 무대에 서지는 않았다.
제이지 역시 "비욘세는 다음 기회에 보시라"는 말을 남겼을 뿐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비욘세는 제이지와 함께 부리나케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약 12시간을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국내팬들에게 제대로된 모습을 한번도 공개하지 않은 셈. 때문에 전세계적인 팝스타를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찼던 팬들은 아쉬운 한숨을 쉬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