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량

배딸룡 2006.10.31 08:44 조회 수 : 268

유방은 장량에 대해 “진중에서 계략을 꾸며 승리를 천리 밖에서 결정지었다”고 평가했다. 사마천의 기록에 따르면, 용모가 여인 중에서도 미녀 같았던 장량은 전국시대 7웅(雄)의 하나인 한(韓)나라에서 역대로 재상을 지낸 집안의 사람이다. 장량이 유방을 도운 것은 사실 한나라를 멸망시킨 진시황제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

역사 속의 위대한 영웅들 곁에는 그들만의 ‘장자방’이 있다.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 위한 조건에서 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유능한 참모의 존재 여부다. 참모가 얼마나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도 혹은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배워 왔다.
참모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는 한 고조 유방의 군사 장량(장자방),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기에 한낱 시골 건달에 불과했던 유방을 중국 대륙의 지도자로 만들 수 있었을까. 또한 조조나 주원장, 세조 같은 이들이 훌륭한 참모를 얻고 난 뒤 한결같이 “나도 장자방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일까. 역사상 가장 뛰어난 참모 중의 참모 장량의 생애를 꼼꼼히 되짚어가면서 그 비밀을 파헤쳐 본다.

장량은 자가 자방으로, 그의 선조는 대대로 한나라의 재상을 지낸 명문중의 명문이었습니다. 그는 한나라가 망한 후, 사람을 구해 박랑사에서 시황제를 저격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자, 각지를 떠돌아 다니며 방랑하였습니다. 이때 장량은 다리에서 황석공이란 노인을 만나 병서를 전수받고 이를 공부해 왕의 스승이 될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후 그는 유땅에서 한의 유방을 만나는데, 그는 유방의 성품에 반해 그의 참모로써 활약하게 됩니다.

한의 유방이 성을 공략할때, 가진 군사는 9천뿐이고 적군의 반항은 드세어 고민이었습니다. 이때 장량이 유방에게 항량에게 가서 5천의 군대를 빌리면 빌려줄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유방이 반신반의하자, 장량은 2천은 빌려주지 않으나 5천은 빌려줄 것이라고 확언합니다. 과연 항량은 5천의 군대를 빌려주었는데, 유방이 이것에 대해 묻자 장량이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 2천의 군대는 저희가 보유한 9천의 군대에 흡수되기 쉽습니다. 즉 항량쪽에서 보면 거저주는 셈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5천이라면 우리군대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숫자입니다. 즉 5천의 군사로는 하기에 따라 9천의 군대를 좌우할수도 있는 것입니다. "


유방은 이로써 무사히 성을 함락시켰고, 계속 진군하여 진류현에 이릅니다. 진류의 장수는 유방의 군대를 맞아 선전하였고, 유방은 참다못해 이를 지나치려 하였습니다. 이때 장량이 건의합니다.

" 진류는 곡식과 군수물자가 풍부하므로, 반드시 함락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군대가 그냥 지나치는 척 하며 군사를 옮긴뒤, 다시 돌아올때는 깃발을 바꾸어 온다면 진류의 장수는 우리군대가 지나가고 또 새로운 군대가 온것이라 생각하고, 이미 지나갔던 우리군대가 다시 돌아온다면 승산이 없을꺼라 여겨 항복할 것입니다. "

유방은 이대로 했더니 과연 진류는 항복을 하였습니다.



계속 진군해나가던 유방은 진나라의 무관을 돌파해 함양을 평정하게 됩니다. 이때 이미 항우는 군대를 거느리고 홍문에 진을 치고 있었고, 유방의 좌사마 조무상이 배반하여 항우에게 유방이 스스로 황제가 되려 한다고 밀고하자 항우는 크게 격분하여 패상의 유방을 공격하려 합니다. 이때 장량은 유방을 설득하여 항우에게 가 사죄하게 하는데, 이것이 유명한 '홍문의 연회'이며 장량은 여기서 유방을 먼저 피신시킨뒤 스스로 항우와 범증에게 대신 사죄를 함으로써 위기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천하가 평정된 후, 항우는 유방을 촉,파,한중의 왕을 삼아 한왕이라 칭하고 남정에 도읍하게 합니다. 이는 유방을 파촉의 산지에 가두려는 술책이었는데, 이때 장량은 남정으로 들어가는 모든 다리를 끊어 유방이 다시는 관중으로 진출할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게 한뒤, 미리 샛길을 봐두어 유방에게 진언합니다. 이에 유방은 샛길을 따라 관중으로 진출하여 삼진왕(장한, 사마흔, 동예)를 격파하고 관중을 평정하였습니다. 이를 안 항우는 불같이 노하며 군대를 일으켜 유방을 토벌하려 하는데, 이때 장량이 항우에게 편지를 보내 제나라의 전씨형제가 모반을 하므로 그들을 먼저 토벌함이 마땅하다고 설득하자 항우는 제나라를 공략하게 됩니다. 이로써 유방은 한때의 위기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천하가 초,한으로 나뉘어 계속 싸움이 일자 장량은 구강왕 영포, 제나라 장수출신의 팽월, 유방의 대장군 한신 세사람을 천거하여 각기 왕으로 삼은뒤 이들을 중심으로 군대를 부려야 한다고 진언했습니다. 유방은 이대로 했는데, 과연 이 세사람은 한나라군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한나라와 초나라는 오랜 싸움끝에 홍구를 경계로 화평을 맺게 됩니다. 이때 장량은 진평과 함께 유방에게 초나라를 계속 공격할 것을 진언하여 유방은 한나라의 군대를 거느리고 광무까지 진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때 한나라의 장수 한신,팽월,영포는 참전하지 않았으며 이에 유방은 크게 패하고 맙니다. 낙심한 유방이 장량을 불러 책망하자 장량은 황송해 하며 답했습니다.

" 대왕께서 천하를 얻은 뒤, 그들에게 베풀 것을 약조하지 않으셨으므로, 그들이 오지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땅히 그들에게 봉작을 준후에야 군대를 움직일 것입니다."

이에 유방이 한신,팽월,영포를 왕에 임명하자 그들은 즉각 군대를 이끌고 와 초나라 군대를 격파하고 해하에 몰아넣었습니다.
이때 장량은 한나라 군대에서 초나라 출신의 병사들을 선출해서 그들에게 초가를 가르친뒤 부르게 합니다. 이를 들은 초나라 군대는 크게 동요하였으며, 마침내 800여명의 용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고 합니다. 이로써 결국 항우는 멸망하였고, 그는 배에 오르라는 정장의 말을 거부한채 자결함으로써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이후 유방은 황제가 되었고, 장량에게 3만호를 주려 하지만, 장량은 자신이 유방과 만난 곳이 유땅이므로 유땅만 주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이에 유방은 장량을 유후에 봉했는데, 그뒤로 장량은 한나라의 정치엔 참여하지 않았다 합니다. 다만 후계자문제를 둘러싸고 여후의 자문을 받자, 유방이 존경하는 상산사현(현명한 4명의 노인으로 유방이 초청했으나 오지 않음)을 불러 황태자 효혜를 보좌하면 유방이 후계자를 바꾸지 못할것이라 귀뜸합니다. 여후는 이대로 실행했는데, 과연 유방은 후계자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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