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와 미 백악관.국무부 한국 담당자들 간의 대화 내용을 재구성했다.
-한국 정부의 우려가 심각하다.
"미국은 다민족.다인종으로 이뤄진 국가다. 그런데 모국이 나서 책임을 통감한다, 자성한다는 반응을 보이면 미국 정부로선 난감하다."
-왜 그런가.
"각지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더라도 미국 영토에 뿌리를 내리고 삶의 터전을 닦으면 그들은 모두 미국민이다. 수많은 민족이 미국이라는 용광로에 흘러들어 온다. 그들은 이 용광로에서 녹아 미국인이 된다."
-그래도 정부 차원의 조문이 여론 악화를 막는 길 아닌가.
"각 민족끼리 배타적인 집단을 이루면 사회.국민 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모국이 나서면 그런 경향이 생긴다. 한국계 이민자가 사고를 친 것이지 한국이 저지른 범죄가 아니다. 이게 핵심이다. 미국 사회의 문제다. 한국 정부가 개입하는 인상이 퍼지면 곤란하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미국 당국자들과의 이런 협의 결과를 토대로 조문사절단을 파견치 않기로 결정했다. 민족적 코드가 강한 한국 정부와 다민족 국가인 미국 정부의 시각 차를 확인하고 내린 결론이다.
정부는 한국계 범인이 저지른 행동에 책임감을 느껴 조문사절단 파견을 제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영주권자가 저지른 국내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을 이해할 수 있는 '코드'라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포인트 "미국인이 저지른 범죄"
우리들이 삽질할 필요없음 괜히 설레발 치면서 긴장할필요없음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