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가오파 2007.05.23 00:46 조회 수 : 282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축구황제' 펠레(67)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AC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AC밀란의 우승을 점쳤다.
그러나 그동안 펠레의 예언은 대부분 빗나가 '저주'로까지 불렸기 때문에 AC밀란으로선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펠레는 22일 영국 대중지 '더 선'과 인터뷰에서 "카카와 클라렌스 시도르프가 있어 AC밀란이 우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는 제2의 펠레가 아니다. 그는 제2의 요한 크루이프"라며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빠르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고 달려나갈 때는 매우 훌륭하다. 카카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AC밀란이 압도적일 것"이라고 칭찬을 늘어놨다.

이어 "시도르프는 아름다운 패스를 구사하며 어시스트도 많이 올린다. 카카와 시도르프가 함께 뛴다는 건 밀란이 유럽 챔피언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펠레는 "리버풀은 눈부신 축구를 구사하지 않고 공격적이지 않지만 체력적으로 강하다. 수비를 하다 역습을 노릴 것이고 선봉에 스티븐 제러드가 설 것"이라며 "미드필드에서 접전이 예상되지만 AC밀란이 기량면에서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같은 브라질 출신인 카카에게 찬사를 늘어놓았던 펠레는 마지막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웨인 루니(잉글랜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에게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호날두는 가린샤가 아니다. 가린샤는 빠르지는 않았지만 드리블 기술만큼은 더 나았다. 내가 보기에 호날두와 루니, 메시 등은 2급 선수 밖에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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