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다리들은 모두 어떻게 할 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
단순하게 낡은 다리들을 교체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둥간 간격이 넓은 Long-span 브리지로 만들어야 할텐데 이런거 수십개 만들려면 10조는 가볍게 넘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골재 팔아서 이 돈의 반이나 마련하면 기특하겠죠.
우리나라 전체 골재 판매량 시장규모가 대략 1조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게다가 이 녀석은 운송 비용이 커서 생산지에서 35km 이상 이동할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데 대체 뭔 수로 골재 팔아서 재원을 마련하신다는 얘기인 지. 껄껄.
문경새재. 터널에 들어갈 비용도 엄청나겠지만 우리나라는 갑문과 리프트 기술이 꽤 부족한 걸로 알고 있는데.
평소 뭔 물량이 있었어야 기술 개발도 하고 전문 업체도 있을텐데. 이 참에 이쪽 기술 선진국 되는 건가요? :)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무진장 궁금한 건 운송에 뭔 배를 쓸 것이고 도선사 문제는 어케 해결할 것인가. 인데.
보나마나 비용 문제도 그렇고 해상 운송과의 경쟁력 때문에 운송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려고 할텐데. (부산항 관계자들 심각하게 데모해줘야 합니다)
운송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려면 한번에 선적할 수 있는 컨테이너 수량을 늘려야 하는데 고속/대용량은 못 쓸테니 Multi-Purpose 나 Feeder 선이 적합할 텐데.
Multi-Purpose 는 컨테이너를 대략 300개 정도 실을 수 있는데 이 녀석은 폭이 약 20-25m. 깊이는 약 8-12m. 길이는 약 150m 정도예요.
왕복 일차선이라 설정하고(설마 편도로 하실 생각인가 -_-) 강의 좌우와 선박간 안전거리를 감안하면 강 폭은 적어도 200m 는 되어야 하고 수심은 15m 정도는 유지해야 안전 운행이 가능하지요.
대체 뭔 방법으로 15m의 깊이를 일년 내내 꾸준히 유지하실지. 아. 무지 궁금해요.
게다가 이 정도 규모의 선박이면 도선사가 최소 2명은 승선해야 하는데 대체 그 인원의 도선사를 어떻게 교육시켜서 만들어낸다는 건지.
현재 국내에 있는 도선사 수가 200명도 안되는 상황을 아시는 건지.
뭐 이참에 3급 항해사 자격증만 따면 무조건 도선사 될 수 있게 법 개정해서 고용 창출하시려고 하는 건가. 아핫.
아. 그러고보니 당선자께서는 2500-5000톤의 바지선을 사용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바지선은 개뿔이지만 여튼 이 녀석도 수심이 약 6m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수심 유지할 방안은 여전히 무지 궁금하지만 무엇보다 수량은? 15m는 말도 안되니 아예 패스했다고 해도 아무리 6m 라지만 대체 수량을 어케 유지하시려고.
충주댐 물을 낙동강으로 유입? 그리고 수도권 물 공급 제한? 이건 힘들테니 강원도 지역에 추가로 댐 건설? -_-;;
하나하나 따져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심지어 흥미진진하고.
운하를 하네마네 얘기 나올 초반 심심풀이로 간만에 전공 살려(-_-) 대체 어케 배들이 꼼지락거릴까 소소하게 시뮬레이션 해본 적이 있는데.
정말 생쇼였습니다.
건축과나 토목과 이런사람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