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KT직원을 사칭해 돈을 입금하게 하는 '전화 금융 사기범'이 경찰서 서장실에 전화를 걸어 범행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후6시30분께 천안시 입장면의 모 금융지점 노상에서 KT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상대로 1732만원을 편취한 중국인 밀입국자 A(33)와 불법체류자 B씨(34)를 전화금융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KT직원을 사칭해 '전화요금이 연체됐으니 빨리 해당 계좌에 돈을 입금하라'고 속여 자신들이 지정한 수취계좌로 자동이체하게 하는 방법으로 입장면 2곳의 금융기관에서 현금 1732만원을 편취 한 혐의다.

이들은 무작위로 범행을 시도하다 전라북도 무주경찰서장실에 전화를 해 서장이 금융 사기 전화임을 감지하고, 사기범들이 불러주는 계좌로 돈을 입금시킨 뒤 천안경찰서와 연계해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검거당시 소지하고 있던 현금 1732만원을 압수하고 수첩에 메모된 전화번호를 상대로 여죄 추궁과 30대 여성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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