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유도선수 왕기춘이 재치있는 댓글로 네티즌들을 즐겁게 했다.
왕기춘은 지난 2일 한 포털사이트에 올려진 동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이 동영상에는 한 발레리나가 회전동작을 하다 치마가 내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세종대왕'이란 닉네임의 한 네티즌이 "만약 베스트리플(이하 베플)이 된다면 제 친구와 함께 이 동영상 패러디 나가겠음"이라며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왕기춘은 "세종대왕 안 하면 뒤진다"라는 경고성 댓글을 남기며 패러디할 것을 주문했다.
두 댓글 모두 많은 네티즌들의 추천을 받아 베스트리플이 되면서 동영상 아래에 소개됐다. 네티즌들은 '왕기춘'이라는 익숙한 이름을 발견하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당 네티즌의 미니홈피를 방문했고, 진짜 유도선수 왕기춘의 홈페이지가 나오자 "유도선수 왕기춘이 리플을 달았다"며 폭소를 터트렸다.
<왕기춘 선수 미니홈피>
이들은 그의 미니홈피에 "설마 했는데 진짜 왕기춘 선수셨네" "베플 축하드린다" "베플도 유도 한방처럼 화끈함"이라며 웃음 섞인 리플을 달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내동댕이쳐질 세종대왕이 걱정이다" "세종대왕이 발레 안 찍으시면 어떡하실 건가" "세종대왕 엎어치기 한판"이라며 왕기춘의 리플을 받은 세종대왕을 걱정했다.
이와는 반대로 한 네티즌은 "공인이면 말조심해야 한다. 장난으로 그런 거라면 웃고 넘기겠지만, 당신의 그 강력한 힘 좋은 곳에 쓰길 바란다"며 그의 행동을 충고했다. 이에 왕기춘 선수는 "그렇게 진지하게 안 받아들여도 된다"며 웃음으로 대답했다.
<해당 네티즌 미니홈피>
한편, 베플이 되면 동영상 패러디를 하겠다고 약속해 왕기춘 선수의 댓글을 받은 세종대왕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베플 때문에 발레복 주문한다"며 "한다면 한다. 2월 14일 기대해 달라. 찍겠다"라며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힘내라" "화이팅이다" "동영상 기대하겠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