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벼새퀴들아!!

이젠 나이가 제법 들었지만 '공룡센터'는 여전히 NBA 선수들 사이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최근 NBA 선수 190명을 상대로 '가장 싸우기 싫은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를 벌였는 데, 피닉스 선스의 간판센터 샤킬 오닐(36)이 압도적인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오닐은 과반수에 가까운, 4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닐은 7피트 1인치에 NBA에서 가장 무거운 325파운드의 몸집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센터들 가운데 무려 57%가 오닐을 지목해 그가 골밑에서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 지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오닐에게 싸움을 걸었던 선수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던 전 NBA 수퍼스타 찰스 바클리는 지난 1999년 휴스턴 로키츠에서 활동하던 당시 오닐과 한바탕 난투극을 벌인 바 있다. 둘의 싸움은 '유투브닷컴'에서 'charles barkley fights shaq'을 치면 볼 수 있다.

오닐에 이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는 '악동' 론 아테스트(휴스턴 로키츠)로 17%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혈질로 유명한 아테스트는 프로 10년 동안 12차례에 걸쳐 징계를 받는 등 언제 코트에서 주먹질을 할 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지난 2004년에는 디트로이트 팬을 폭행해 잔여 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테크니컬 파울이 2개에 그쳐 '많이 얌전해졌다'는 평이다.

'몸짱' 벤 월러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9%로 3위에 올랐고, 올랜도 매직의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3%로 4위, 덴버 너기츠의 포워드 케년 마틴이 2%로 뒤를 이었다.

가드 중에서는 제리 스택하우스(댈러스 매버릭스), 그리고 5피트 9인치 최단신 가드로 얼마 전 덩크왕에 오른 네이트 로빈슨만이 1%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스택하우스는 프로 데뷔 때부터 싸움을 잘하기로 소문난 선수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조차 과거 워싱턴 위저즈 시절에 후배들을 자주 다그쳤지만 스택하우스에게 만큼은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테스트의 일지
데니스 로드맨 이후 NBA 최고의 악동으로 '군림'하고 있는 론 아테스트. 오랜만에 그가 '이성적인' 말을 했다.

 아테스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을 통해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 그때부터 많은 말썽을 일으켰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트러블은 피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게 상책"이라는 조언까지 했다.


 그러나 그의 특이한 말에 미국의 스포츠전문사이트 CNNSI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신뢰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이한 그의 행적을 살펴봤다.


 ★ 1999년 여름=NBA 신인으로 시카고 한 매장에 아르바이트를 했다. 재미있어 보였다는 게 이유. 10월 4일에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지 못해 벌금 5000달러를 물었다.


 ★ 2001년 6월 13일=픽업게임(일종의 연습경기) 도중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갈비뼈 2대를 부러뜨렸다. 아테스트는 "그냥 수비만 했다. 뭔 일이 일어난 지 몰랐다. 조던의 뼈가 부러진 걸 신문보고 알았다"고 태연히 말하기도 했다.


 ★ 2002년 5월 25일=아테스트 여러 아들의 엄마 중 하나인 제니퍼 팔마는 아테스트를 고소했다. 말싸움 도중 목을 조르고, 팔로 휘감았다는 게 이유. 3개월 뒤 이번에는 아테스트가 경찰을 불렀다. 현 아내인 킴샤 하트필드가 그를 때리고 할퀴었다고.


 ★ 2003년 1월 30일=4게임 출전정지에 8만4000달러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 도중 적장 팻 라일리 감독과 말싸움을 벌인 뒤 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보였기 때문이다.


 ★ 2003년 3월 30일=2경기 출전정지를 받았다. 8번째 플래그런트 파울(비신사적인 파울)을 받고 퇴장했기 때문. 한 시즌동안 플래그런트 파울 8개면 자동적으로 출전정지가 한경기 더해진다.


 ★ 2004년 2월 16일=올스타전에 출전한 아테스트는 매쿼터 농구화를 바꿔 신었다. 짝짝이로 신기도 했다. 아테스트는 "하나의 브랜드 신발만을 신는 건 옳지 않아~"라고 이유를 말했다.


 ★ 2004년 11월 9일=소속팀 인디애나 감독 릭 칼라일에게 당당히 한 달동안의 휴식을 요구했다. 자신의 랩 앨범 발매일정때문에 농구에 집중할 수 없단다. 그리고 앨범일정이 마무리되면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겠다고 큰소리도 쳤다.


 ★ 2004년 11월 20일=인디애나와 디트로이트의 경기에서 사상 최악의 관중 폭행사태가 일어났다. 아테스트는 팀동료 스테펜 잭슨, 저메인 오닐과 함께 주역이 됐다.


 ★ 2005년 10월 11일="나는 여전히 통제가 불가능하다. 우리 안에서 먹이를 찾는 야수처럼 날뛸 것이다"는 그의 특이한 시즌 각오. 모범생이 될 거라고 공언한 지 3개월만의 일.


 ★ 2005년 10월 17일=미국의 성인잡지 펜트하우스의 모델로 나서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지난해 관중폭행사건 때 싸웠던 디트로이트 벤 월라스와 방송을 통해 공식적인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 2005년 12월 12일=소속팀 인디애나에 릭 칼라일 감독의 지도방식을 비판하며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6일 뒤 아테스트는 요청을 철회했지만, 그의 변덕에 질린 팀동료들은 모두 등을 돌렸다.


 ★ 2006년 1월 24일=결국 새크라멘토 스토야코비치와 트레이드. 하지만 아테스트는 새크라멘토로 가기 싫다고 거부해 두 구단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 2006년 2월 16일=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 ESPN은 'NBA 은하계'를 선수에 빗댄 기사를 실었다. 아테스트는 명왕성이었다. 명왕성은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고독하고 신비한 행성.


 ★ 2006년 7월 11일=소속팀 새크라멘토가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에게 지자 아테스트는 "원정 라커룸의 가스냄새와 호텔에서 점심을 늦게 갖다 줘 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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