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누구보다 큰 심장'을 가졌던 앨런 아이버슨이 결국 코트를 떠난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컬럼니스트인 스테픈 스미스는 26일(한국시간) 아이버슨의 대리인이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아이버슨은 대리인을 통해  "나는 NBA로부터 은퇴할 계획이다."라며 자신의 은퇴 결정을 이야기 했다.

아이버슨은 "나는 내 방식대로 팀을 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농구를 떠날 생각이었다. 농구에서 멀어지는 것은 나의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될 것이다. 가족과의 시간은 코트 위에서 이룬 어떤 것보다 큰 의미다. 나는 이런 날이 오기를 기도해왔고 내가 가진 가장 큰 선물이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아이버슨은 "나는 아직 농구를 너무 사랑하고 있으며 여전히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나는 여전히 최고의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선수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은퇴 발표문을 통해 아이버슨은 데뷔 시절부터 자신의 스폰서였던 리복에 감사를 포한 동시에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매직 존슨 등 자신의 우상, 가족, 친구, 코치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유독 팬들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아이버슨은 "전 세계의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팬들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나는 식서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최고의 기억들을 갖고 있다. 필라델피아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팬들의 목소리는 항상 나의 귀에 음악처럼 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버슨은 1996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해 2006-2007시즌 덴버 너게츠로 트레이드 되기 이전까지 팀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특히 2000-2001시즌에는 정규리그 MVP 등극과 함께 팀을 파이널까지 진출시키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된 아이버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유니폼을 입고 3경기에 출장했지만, 출전시간과 식스맨 보직에 대해 불만을 품고 팀을 이탈했으며 결국 지난 11월 17일 팀에서 방출됐다.

아이버슨은 이후 타 팀과의 계약을 염두했지만, 많은 출전시간과 주전보장을 요구하는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아이버슨은 14시즌을 뛰며 총 889경기에 출장, 평균 27점 3.7리바운드 6.7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했다.

아이버슨은 인상깊은 명언으로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특히 2001 올스타 게임에서는 동부 컨퍼런스 주전 가드로 출전, 케빈 가넷, 팀 던컨, 크리스 웨버 등 장신선수들이 즐비한 서부 컨퍼런스에 역전승을 거둔 뒤 "농구는 신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는 이 날 올스타 MVP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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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열정이 있어서 좋아했는데 ... 그놈의 자존심이먼지..
주전을 그렇게 고집하더니 결국 은퇴.. 정말로 농구를 좋아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