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의 센터백 유망주들의 미래

손님상 2005.04.02 18:01 조회 수 : 256

"DM의 추억, 그리고 미래"에 이어 이번에는 센터벡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수비형 미들에 대해 댓글을 통해 날카롭게 분석해주셨고 저 또한 이를 계기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농구에서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농구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겁니다. 축구에서도 탄탄한 수비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일 것입니다.

독일의 베켄바우어, 아르헨티나의 파사렐라, 네덜란드의 아리에 한이 20여년전 세계축구를 호령하던 명 센터벡이었죠. 하지만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선수는 이탈리아의 바레시부텁니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당시 저는 어린 중학생이었지만 개최국 선수인 바레시와 스킬라치, 도나도니는 기억이 나는군요. 특히 바레시는 앞서 언급한 명 센터벡의 계보를 잇는 당시 최고의 센터벡이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도 이탈리아는 코스타쿠르타가 합류하며 여전히 카테나치오를 형성했고, 독일은 잠머와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콜러라는 매우 터프한 수비수를 앞세워 힘의 축구를 구사했죠. 제가 본격적으로 유럽축구를 접하게된 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세계적인 센터벡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됩니다.

프랑스의 블랑과 드사이, 잉글랜드의 캠벨과 사우스게이트, 스페인의 알코르타와 나달, 이탈리아의 코스타쿠르타와 네스타 그리고 카나바로, 독일의 올라프 톤과 바벨, 네덜란드의 스탐과 프랑크 데부르, 브라질의 아우다이르와 바이아노, 아르헨티나의 아얄라, 유고의 미하일로비치, 크로아티아의 슈티마치, 노르웨이의 베르그와 욘센 등이 이름을 알렸었죠. 특히 칠라베르트의 팀으로 알려진 파라과이는 가마라와 아얄라라는 걸출한 중앙수비수가 있어서 강력한 수비를 자랑했습니다. 우루과이의 몬텔로, 콜롬비아의 이반 코르도바, 카메룬의 워메, 나이지리아의 웨스트, 남아공의 피쉬, 모로코의 나이베트, 일본의 이하라, 그리고 우리의 명보형도 당시로서는 수준급 센터벡이었죠.

시간이 지나 그당시 유망주로 분류되던 선수들이 이제 세계를 주름잡는 명 센터벡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특히 잉글랜드는 괜찮은 센터벡이 많이 보이네요. 리오 퍼디넌드를 필두로 존 테리, 조너던 우드게이트, 웨스 브라운, 케리거까지. 스페인은 이에로의 뒤를 이어주리라 기대했던 엘게라와 마르체나가 버티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네카 듀오는 여전히 세계 최강이며 독일은 메첼더와 바우만으로 수비의 세대교체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보우마라는 흙속의 진주를 발견했고 프랑스는 실베스트리와 갈라스, 붐송이 대선배들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호케 주니오르와 루시우 듀오로 갈 것이며 아르헨티나는 노장 아얄라와 전성기를 맞고 있는 월터 사무엘 콤비로 짜여질것입니다.

수비형 미들과 마찬가지로 센터벡에도 미래가 기대되는 대형 유망주들이 무럭무럭 자라주고 있습니다.

▲ 빙생 콤파니(86년생, 벨기에/안더레흐트)

: 아마 매니아들 사이에서 센터벡 유망주로 첫손에 꼽는 선수가 바로 콤파니일 것입니다. 아직은 본인의 고집으로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그가 빅리그 진출을 선언하는날 여러 명문클럽들은 신경을 곤두세울 것입니다.

▲ 헤라르드 피케 베르나베우(87년생, 스페인/맨유)

: 콤파니 만큼이나 매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된 선숩니다. 유망주에 대한 안목으로는 아르센 웽거와 함께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퍼거슨 경의 선택을 받았을 정도니까요. 피퀘는 중앙수비와 함께 수비형 미들도 가능한 선숩니다.

▲ 다니엘 보네라(81년생, 파르마/이탈리아)

: 작년 올림픽에 출전하며 조금씩 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네카듀오에 이상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불릴 유망주가 바로 보네라입니다.

▲ 벅스턴(83년생, 잉글랜드)

: 80년생 동갑내기인 존 테리와 조너던 우드게이트가 비교적 젊은나이에 벌써부터 캠벨과 퍼디난드 콤비를 위협할만큼 성장했는데, 이 뒤를 이을 선수가 벅스턴이 아닐까 싶습니다. 83년생이라 좀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겠죠.

▲ 필리페 센데로스(85년생, 스위스/아스날)

: 유망주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웽거감독의 안목을 믿어보겠습니다. 아직은 그다지 안정감을 주진 못하고 있네요.

▲ 콜로 투레(81년생, 아이보리 코스트/아스날)

: 최근 첼시의 드로그바를 필두로 여러 아이보리 코스트 출신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투레 역시 젊은 수비수로 웽거감독의 기대를 받고 아스날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오른쪽 윙백도 가능하다는군요.

▲ 로베르트 후트(84년생, 독일/첼시)

: 힘과 체격이 좋은 수비 유망주입니다. 아직 어려서 내년 월드컵에선 보기 힘들겠지만, 기대만큼 커줘서 메첼더의 뒤를 이어주길 바랍니다.

▲ 안토니 반덴 보레(86년생, 벨기에/안더레흐트)

: 만약 보레가 기대만큼 커준다면 콤파니와 함께 향후 10년간 벨기에 국대 수비력은 탄탄하리라 기대됩니다.

▲ 필립 멕세(82년생, 프랑스/AS로마)

: 프랑스 대표팀에서 실베스트리, 갈라스, 사귀뇰의 77년생 수비라인은 활동폭이 넓고 공격적인 수비를 보여주지만 그만큼 큰 안정감은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틈새를 5년 후배인 멕세가 헤집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 니콜라스 부르디소(81년생, 아르헨티나/인터밀란)

: 유망주라 부르기도 그럴만큼 이제 부르디소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죠. 아얄라와 사무엘 라인이 워낙 탄탄해 국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성장이 아얄라를 대신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네요.

▲ 존 웰쉬(84년생, 잉글랜드/리버풀)

: 잉글랜드 U-21대표에 뽑혔네요. 제가 알고있는 수비유망주 웰쉬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맞다면 벅스턴과 함께 미래 잉글랜드 국대스쿼드에 이름을 올릴 유망주입니다.

한 축구게임에서 로드리고 디펜디라는 브라질출신 수비유망주가 있었는데, 실제로도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남미출신 수비유망주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언급하지 못한 수비유망주도 많을듯 싶네요. 아무래도 수비수는 여타 포지션에 비해 주목을 덜받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김진규가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최진철과 김태영의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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