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팔부 마지막....

배딸룡 2005.08.19 19:41 조회 수 : 281

소봉이 큰 소리로 말했다.


"폐하, 소봉은 거란 사람입니다! 오늘 폐하를 협박하였으니 그야말로 거란의 대 죄인이 되었습니다. 차후에 무슨 면목으로 이 삶을 살아가겠소이까?"


그리고 그는 땅바닥에 떨어진 두 토막의 화살을 집어 들더니 내공을 돋구고 두 팔을 들어 자신의 가슴팍을 푹 찔렀다. 퍽, 하는 소리가 나면서 부러진 화산은 그의 심장에 깊숙히 박히고 말았다.
야율홍기(耶律洪基)는 아, 하고 놀라 부르짖으며, 말을 짓쳐 몇 걸음 앞으로 다가서다가는 또 멈칫 서버렸다. 허죽과 단예는 그만 혼비백산해서 일제히 달려 들며 부르짖었다.


"형님, 형님!"


그러나 두 토막의 부러진 화살은 바로 심장에 박혀 있었고, 소봉은 두 눈을 꼭 감은 채 이미 숨져 있었다.
허죽은 재빨리 그의 가습팍의 옷자락을 찢고 구원하려 했으나, 화살이 심장에 박혀 있는지라 도저히 살려 볼 길이 없었다. 그런데 그 가슴팍의 살갗에는 푸르죽죽한 이리의 머리가 수놓아져 있었다. 그 수놓아진 이리는 입을 벌려 치아를 드러내고 있었는데, 그 표정이 매우 흉칙했다. 허죽과 단예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땅바닥에 엎드렸다.
개방의 뭇 제자들이 일제히 몰려들어 큰 절을 했다. 오장풍(吳長風)은 가슴을 치며 부르짖었다.




"교방주, 그대는 거란 사람이나, 우리 못난 한나라 사람보다 만 배나 더 영웅이셨습니다!"


중원의 군호들이 하나같이 그를 에워쌌다. 많은 사람들이 나지막이 말했다.




"교방주가 정말 거란 사람이오? 그렇다면 그는 어째서 오히려 우리 대송나라를 도우려 하는 거지? 아마도 거란 사람들 가운데도 역시 영웅 호걸이 적지 않았나 보군."


"그는 어릴 때부터 우리 한나라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나라 사람들의 인자함과 의리를 배운

것이오."




"두 나라에서 군사를 철수시킨다면, 그는 분규를 해결한 큰 공신이지 않소, 그러니 스스로 자결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그가 비록 대송나라에 공이 있기는 하지만, 요나라에서 보면 반역자요, 매국노이니, 그게 두려워서 자살한 게지."




"뭐가 두렵다는 것이오? 교방주와 같은 대 영웅이 천하에서 두려워할 일이 뭐가 있겠소?"




야율홍기는 소봉이 자결하는 광경을 보고 망연자실해서 생각했다.




'도대체 그는 우리 대요나라에 공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잘못이 있는 것일까? 그는 나에게 송나라를 치지 말도록 극구 간하였다. 도대체 그는 송나라 사람을 위해 그렇게 했던 것일까, 아니면 거란 사람을 위해 그렇게 했던 것일까? 그는 나와 결의형제가 되어 시종 나에게 충성을 다했다. 그런데 오늘 안문관 앞에서 자결한 것을 보면 결코 남쪽 나라의 부귀 공명을 탐낸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그렇다면 대체 무엇 때문이란 말인가?'


그는 고개를 흔들며 미미하게 쓰디쓴 웃음을 짓고는 말머리를 돌려 요나라 진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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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호방하고 호탕한 사나이 입니다. 그는 거란인이지만 한나라에서 자랐고 또 후에 거란인이라는 것이 밝혀져 수많은 누명과 거란인이라는 이유로 공적 요즘 말하면 수배범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그는 그 온갖 누명을 자신이 거란인인 것에 대한 업으로 생각했고 또한 보복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란의 황제와의 인연으로 의형제를 맺고 또 그 밑에서 큰 관직을 얻게되지만 요국(거란국)의 확제인 야율홍기가 한나라를 친다는 말에 영웅들의 장기 싸움에 무고한 백성들이 희생을 막기위해 장계를 올리지만 반역으로 몰려 감옥에 들어가게됩니다.

하지만 의형제들과 평소의 교분으로 감옥을 탈옥하고 야율홍기를 인질로 잡고 그에게 한 나라를 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지만 그는 한나라에게는 영웅이지만 요나라에서는 반역죄인이 되었으니 그는 무고한 백성은 살렸지만 자신의 나라에는 불충한 죄를 죽음으로 씻고자 스스로 자결을 합니다.


....당시 한 왕조 때는 거란이 한 나라의 국경을 위협하고 때때로 들어와 죄없는 국민들을 약탈했었습니다.
소봉이 자신이 거란인임을 몰랐을 때는 한 나라인으로 거란을 배척하고 증오했지만 자신이 거란인임을 알게되고 그리하여 방황하게 됬을 때 한 나라인들이 거란인들을 약탈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것을 보고 그는 요국이건 한 나라이건 자신은 백성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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