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샙이 진짜 야수인지 아니면 검은 콩인지 직접 확인하겠다"

이름 : 최홍만  
출생 : 1980년 10월 30일
신체 : 신장-218Cm, 체중-160Kg

학력 : 동아대학교
직업 : 전 프로씨름선수, 현재 이종격투기 선수(K-1 활동)
경력 : K-1의 데뷔무대인 K-1월드그랑프리 2005서울대회에서 '와카쇼요'와 '아케보노'등을 이기고 우승, 프로씨름에서 은퇴
수상경력 :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우승(2005), 민속씨름 백두급 신인상(2003), 인천대회 천하장사(2003)





"건방진 홍만 , 로우킥으로 상대하겠다"

이름 : 밥샵  
출생 : 1974년 09월 22일
신체 : 신장-200cm, 체중-170kg

경력 : MMA Team Beast, 2002년 04월 야마모토 켄쇼전에서 프로로 데뷔, 현재 일본 이종격투기 K-1에서 활동.  
전적 : K-1 : 11전 7승 4패(5KO), 종합격투기 : 7전 5승 2패
특이사항 : 05년 3월 26일 히어로즈(HERO'S)에 출전해 한국의 김민수선수와 격돌, 아메리카 풋볼선수로 활약하다 이종격투기로 전향, 영화 '엘렉트라'(2005, 스톤 역) 출연

23일 K-1월드그랑프리 개막전 판세분석
"괴물 충돌…역사상 최고 빅매치"
밥 샙, 초반 난타전 KO 노릴 듯
체력 앞선  최홍만  지구전 승부수
5대5 예상 속 골리앗 근소한 우세  

"괴물들의 대결이다. K-1 역사상 가장 보기 드문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K-1 측이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ㆍ2m18)과 ''비스트'' 밥 샙(31ㆍ2mㆍ미국)의 카드를 꺼내놓자 일본 언론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골리앗과 비스트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무대는 오는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05 K-1월드그랑프리 개막전(16강 토너먼트).
과연 누가 이길까. 스포츠조선은 K-1 전문가인 이동기 MBC ESPN 해설위원과 함께 두 선수의 경기를 상세하게 전망해봤다.



★부담스러운 낯선 상대
두 선수는 서로에게 부담이다. 일단 예전에 부딪쳐 본 선수와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
밥 샙은 자신보다 큰 선수와 상대해 본 적이 없다. 그동안 힘과 파워를 앞세운 초반러시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최홍만에게도 통할 지는 의문이다. 최홍만 역시 밥 샙은 낯선 상대다. 예전에서 상대한 선수들과 레벨이 다르다. 신체조건은 최홍만이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파워는 밥 샙이 앞선다.
그동안 맞서 본 적이 없는 생소한 상대. 그래서 세컨드의 지시를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누가 먼저 쥐느냐가 우선 중요하다.

★약점을 잡아라
두 선수의 기술 수준은 K-1 정상급 선수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그리고 경기운영 능력도 전무하다.  이동기  위원 말대로 ''본능에 충실한''경기운영을 펼친다. 때문에 상대의 약점을 먼저 공략하는 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
밥 샙은 붙어서 난타전을 벌여야 승리할 수 있다. 밥 샙의 초반 러시공격이 통하면 파워면에서 최홍만이 당해낼 수 없다. 월드그랑프리 최다우승(4회)의어네스트 후스트(네덜란드) 역시 ''겁없이'' 난타전을 벌이다 2차례나 KO로 나가떨어졌을 정도다. 따라서 밥 샙은 경기초반부터 거세게 나올 것이분명하다.
최홍만은 긴 리치와 앞차기를 이용해 거리를 두며 경기해야 승산이 있다. 밥 샙은 체력과 맷집에 약점이 있다. 경기시간이 길어질수록, 거리를둘수록 최홍만이 유리하다. 밥 샙은 양 훅, 최홍만은 스트레이트를 주로 쓴다. 따라서 두 괴물의 대결은 ''붙느냐, 떨어지느냐''의 싸움이다.

★최홍만의 근소한 우세
5대5의 팽팽한 접전. 굳이 세밀하게 분석한다면 최홍만의 근소한 우위가 점쳐진다. 밥 샙보다 승리할 수 있는 옵션이 많기 때문이다.
밥 샙은 힘과 경험에서 앞선다. K-1의 라이벌 단체 프라이드조차 밥 샙을 ''파워가 농축된 선수''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레이 세포 (뉴질랜드),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 후스트 등 K-1 정상급 파이터들과 대결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운영 능력은 최홍만과 별 차이가 없다.
차이점은 최홍만이 씨름선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파생된다. 지난 3월 K-1 서울대회에서 보여줬듯이 하루 세 차례의 대결을 펼치고도 크게 지치지않았을 정도로 최홍만의 체력은 뛰어나다. 씨름에서 익힌 붙잡기 기술과 무릎찍기가 뛰어난 최홍만은 효과적으로 밥 샙의 러시를 방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최홍만의 맷집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전을 펼칠 수록 절대적으로 유리한 최홍만이 밥 샙보다 승리할 가능성이높은 이유다.

                                ◇두 선수 비교표  

선수          최 홍 만                      밥   샙

국적          한         국                      미         국

생년 월일   1980년 10월 30일              1974년 9월 22일

신체 조건   2m18cm / 160 kg              2m / 170kg

출신 종목   씨름                               미식축구

데뷔전       2005년 K-1 서울대회         2002년 K-1 그랑프리

주무기      왼속 스트레이트,               양손 훅,
               무릎찍기                          러쉬 공격
K-1전적    5전전승 (4KO)                  15전 10승 1무 4패 (6KO)

주요 전적  2005 K-1 서울대회 우승      2005 K-1 히로시마대회 우승

그러나.....최홍만, ‘4강 달성’ 장담 못해…밥 샙 꺾어도 8강 상대 ‘막강’

'최홍만 4강'목표 달성 장담못해
밥 샙 꺾어도 8강 예상 상대 모두 막강

"4강이 목표다."

한달 전 최홍만 측은 K-1 월드그랑프리 4강 진출이 올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16강 토너먼트에서 밥 샙을 누른 뒤 준결승까지 간다는계획이다.

세미슐츠

하지만 최홍만의 4강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밥 샙을 꺾는다 하더라도 8강에서 맞붙을 파이터들이 모두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기 MBC ESPN 해설위원은 "세미 슐츠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2m11의 슐츠(네덜란드)는 2001년 프라이드에 데뷔한뒤, 2002년 K-1으로 무대를 옮긴 가라데 전사다. 발차기와 긴 리치를 이용한 스트레이트 펀치의 파괴력이 뛰어나 사실상 최홍만에게는 승산이없다. "둘이 씨름을 하면 최홍만이 이기는 게 당연하다. 그 반대 상황이 최홍만과 슐츠가 K-1에서 맞붙는 것"이라고 이 위원은 설명한다.
'디펜딩 챔피언'  레미 본야스키 (네덜란드)나 그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도 최홍만으로선 무조건 피해야 할 상대다. 1m90이 넘는 장신의 두선수는 막강한 킥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초보자' 최홍만으로선 벅찬 상대다. 게다가 뛰어난 경기운용 능력을 지니고 있는 어네스트 후스트, 피터아츠(이상 네덜란드), 무사시(일본)와 강력한 펀치력의 소유자인 마이티 모(미국), 제롬 르 밴너(프랑스), 프랑소와 보타(남아공) 등도 최홍만으로선넘기 어려운 벽들이다. 그나마 K-1 서울대회 결승에서 연장접전끝에 판정승을 거뒀던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태국)만이 수월한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