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 K

색건 2005.12.01 22:47 조회 수 : 307

주말의 대로를 검은 고양이가 걷는다.
자랑스런 꼬리를 수평으로위풍당당하게
그 모습때문에 고양이는 몹시 미움받고 있었다.
어둠에 녹은 그 몸을 노려서 돌을 던졌다.
고독에는 익숙해졌다. 오히려 바라고 있었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때위 귀찮아서
그런 고양이를 안아올리는 젊은 화가의 팔
안녕 멋진 꼬마야 우린 많이 닮았구나.
가슴안에서 발버둥치고 필사적으로 할퀴며
고독이라는 이름의 도망칠 길을
달리고 달렸다 태어나서 처음의
상냥함이, 따뜻함이 아직 믿을 수 없어서
어느만큼 도암쳤어도 괴짜는 계속 따라왔다.
그 뒤 고양이는 화가와 두번째 겨울을 보낸다.
화가는 친구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검은 행복 Holy Night
그의 스케치북은 대부분 검은색 투성이
검은 고양이도 최초의 친구를
따라다니며 응석부리던 날
가난한 생활로 쓰러진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
최후의 편지를 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달리고 달려서 이녀석을 가져다줘
꿈을 꾸고 뛰어나온 나의 귀로를 기다리는 연인에게
불길한 검은 고양이의 그림은 팔리지 않지만
그래도 당신은 나만을 그렸다.
그 때문에 당신은 차가워졌다.
편지는 확실히 받았다.
눈 내리는 산길을 검을 고양이가 달리다.
지금은 죽은 친구와의 약속을 그 입에 물고
봐봐 악마의 사자다 돌을 던지는 아이들
뭐라고 불러도 좋아 나에겐
없어지지 않는 이름이 있으니까
Holy Night 신성한 밤 이라고 불러주었다.
상냥함도 따뜻함도 모두 밀어넣어서
불러주었다.
모두가 싫어하던 나에게도
이날을 위해 태어났던 거겠지
어디까지라도 달릴꺼야
그는 간신히 도착했다. 친구의 고향에
연인의 집까지 남은건 몇킬로미터뿐
달렸다. 넘어졌다. 이미 만신창이다.
다시 일어날 새도 없이 덮쳐오는 욕설과 폭력
지지않아 나는 Holy Night
갈갈이 찢어지는 것 같은 손발을
질질 끌면서 달렸다. 발견했다. 이집이다.
편지를 읽은 연인은
이미 움직이지 않는 고양이의 이름에
알파벳을 한개
더해서 정원에 묻어주었다.
성스런 기사(Holy Knight)를 묻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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