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G 2005 CJ 그랜드파이널 카운터 스트라이크 결승전
project_kr(준우승) 1-2 wNv(우승)
▶1세트
project_kr 16 <더스트2> 6 wNv
▶2세트
project_kr 7 <누크> 16 wNv
▶3세트
project_kr 11 <인페르노> 16 wNv
project_kr이 WEG 2005 CJ 그랜드 파이널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인페르노'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선전에도 불구하고 11대16으로 패한 것.
경기 초반에는 운이 따르는 듯 했다. 코인 토스에서 우선권을 가지며 project_kr의 장기인 카운터 테러리스트를 선택하게 된 것. 그리고 전반 중반 7-3까지 앞서며 조심스럽게 우승도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wNv는 강했다. 역시 2세트에서 보여줬던 빠른 러시를 선택했고, project_kr은 또 흔들렸다. 결국 5경기를 잇달아 내주며 전반을 7-8로 뒤진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첫 경기인 권총판에서 아깝게 패하며 project_kr에 암운이 드리웠다. 두 경기를 내준 뒤 다시 두 경기를 따내며 9-10까지 따라가기도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이후 상대에게 올킬을 당하고도 C4가 폭발하는 바람에 한 경기를 따라붙기는 했으나, 이미 페이스는 wNv쪽으로 넘어갔다. 잇달아 wNv의 능숙한 카운터 테러리스트 플레이에 밀리며 결국 11대16으로 패했다. 전반전에 스코어를 더 올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project_kr은 수천명의 중국 팬이 일방적으로 응원을 보내는 원정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wNv를 상대로 끝까지 선전을 펼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중국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project_kr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한국 카스 사상 최초의 우승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카스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이다. 실제 이번 결승을 통해 NiP나 Team9 등 외국의 강 팀들도 이제는 한국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한편 역대 카스 한중전 전적은 4승10패.
또 이날 수도강철농구중심에는 수천명의 중국 팬이 찾아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등 이번 WEG 2005 CJ 그랜드 파이널은 역대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 가운데 가장 성공한 대회로 남게 됐다.
국내에서는 웹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실시간 중계에서 무려 6000명이 동시 접속,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한국의 홈페이지에는 7만4000여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또 중국 쪽 공식 사이트에는 무려 1395만 페이지뷰를 기록, 결국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