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연승행진이 저지됐다.
뉴저지 네츠는 1일(한국시간) 12연승 행진을 노리던 디트로이트를 안방으로 불러 91-84로 승리했다.
지난 원정 4연전에서 모두 패했던 뉴저지는 이날 리그 최강팀을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뉴저지는 10연승 행진을 달성한 후 지난 11경기에서 8패를 당했던 바 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제이슨 키드였다. 키드는 정규시즌 MVP 후보 천시 빌럽스와 포인트가드 맞대결을 펼쳐 선전을 거듭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하던 뉴저지는 67-62로 앞선채 4쿼터를 시작했다. 빌럽스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한 건 바로 4쿼터부터였다. 빌럽스는 4쿼터 초반 연속 3점포로 막판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고 뉴저지가 점수차를 벌릴 때마다 득점을 추가하며 디트로이트를 이끌었다.
뉴저지는 4쿼터 2분여를 남겨두고 85-79로 앞서 승기를 잡는듯 했지만 빌럽스가 레이업을 성공시킨데 이어 종료 1분44초전 3점슛을 림에 꽂으며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디트로이트의 강력한 수비력과 세트오펜스를 감안했을 때 역전의 가능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키드가 일을 저질렀다. 키드는 종료 48.3초전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리드폭을 4점으로 벌렸다. 디트로이트는 최후의 반격에 나섰으나 빈스 카터가 스틸에 성공했고 키드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90-84로 벌어졌고 디트로이트의 연승행진은 그렇게 마감됐다.
키드는 3점슛 5개(5/8)를 포함, 23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빌럽스의 4쿼터 폭발에 맞서 고전했지만 경기막판 결정적인 득점을 뽑아내면서 리더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차드 제퍼슨과 네나드 크리스티치는 각각 19점씩을 보탰다.
빌럽스는 6번의 3점슛 시도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30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4쿼터에서만 13점을 퍼부으며 역전승의 가능성을 드높였지만 끝내 키드의 저력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이날 경기내내 극심한 슛난조를 보이며 야투성공율 36.6%(30/8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