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정규시즌 MVP 스토리

배딸룡 2006.04.13 10:20 조회 수 : 264

정규시즌을 빛낸 최고의 스타, 최고의 영예
NBA 정규시즌 MVP 스토리

05-06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현지 언론 및 세계 NBA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MVP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정상으로 이끌고 있는 첸시 빌럽스? 팀 성적은 미진하지만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없이도 팀을 서부 2위로 이끈 스티브 내쉬와 숀 메리언(피닉스 선즈)? 누가 그 영예를 차지할 지는 몰라도, 이번 MVP 투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VP 투표는 어떻게 이뤄지나?
NBA가 정규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MVP를 수여하기 시작한 것은 55-56시즌부터였다. 최초의 수상자는 세인트루이스의 밥 페티트로서, 이후 79-80시즌 LA 레이커스의 카림 압둘-자바까지 정규시즌 MVP는 NBA 선수들의 투표로 이루어졌다. 말 그대로 선수들이 인정한 최고의 선수였던 셈이다. 지금처럼 기자단 투표로 MVP가 선정된 것은 80-81시즌부터로, 새로운 방식에서의 최초 수상자는 필라델피아 76ers의 줄리어스 어빙이었다.

MVP는 NBA 출입기자단과 방송사 해설위원들의 투표로 선정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표를 행사할 권리를 갖는 것은 아니다. 워낙 나라가 크고, NBA를 커버하고 있는 언론도 많기에 미국과 캐나다의 각 구단이 연고로 하고 있는 NBA 담당 대기자, 전국적으로 커버하고 있는 USA 투데이 같은 종합지의 담당 기자, NBA TV 해설위원들로 제한되어 123명이 참가하게 된다.

MVP는 기자별로 5순위까지 선정할 수 있으며, 순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점수가 매겨져 이를 합산한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대망의 MVP를 수상하게 된다. 대부분의 시즌 MVP는 1순위에서 가장 많이 호명된다. 03-04시즌 MVP를 수상했던 케빈 가넷은 1순위에서 전체 123표 중 120표를 얻는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한 바 있고, 지난 시즌에는 스티브 내쉬와 샤킬 오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내쉬가 MVP의 기쁨을 만끽했다.

MVP에게는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가 주어진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MVP들

그렇다면, 정규시즌 MVP 중 팀을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에 올려놓은 인물은 몇 명이나 될까? NBA가 배출한 MVP는 모두 25명. 이 중 MVP가 배출된 팀이 우승한 경우는 20번이었고, 이를 가능케 한 MVP는 12명이었다. MVP만 다섯 차례 선정된 빌 러셀은 그 중에서  
네 번이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비록 최초로 수상했던 58년에는 NBA 파이널에서 밥 페티트가 이끌던 세인트 루이스에 패했지만, 61, 62, 63, 65년에 걸쳐 보스턴 셀틱스를 우승으로 견인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기 시작했다. 마이클 조던도 다섯 번에 걸쳐 MVP를 수상하고, 네 번 우승했다. 역시 처음 MVP를 수상했던 87-88시즌에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벽에 부딪치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또, 카림 압둘-자바(MVP 6회)는 두 번 MVP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고, 3년 연속 MVP를 수상했던 래리 버드도 84년과 86년에 우승을 경험했다. 압둘-자바의 경우, 71년 밀워키 벅스에서 오스카 로버슨을 만나면서, 그리고 80년 LA 레이커스에서 매직 존슨이 데뷔하면서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와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동시에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 외 윌트 채임벌린(3회 수상/1회 우승), 매직 존슨(3회 수상/1회 우승), 윌리스 리드(1회 수상/1회 우승), 하킴 올라주원(1회 수상/1회 우승), 팀 던컨(2회 수상/1회 우승) 등이 MVP를 수상한 시즌에 우승까지 맛보았다.

한편 정규시즌 MVP, 올스타 MVP, NBA 파이널 MVP를 한 시즌에 모두 수상한 선수는 역사상 겨우 세 명에 불과하다. 사실, NBA 파이널 MVP는 69년부터 주어지기 시작했는데, 70년 윌리스 리드(뉴욕 닉스), 96년과 98년의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2000년의 샤킬 오닐(LA 레이커스)가 그 주인공이다.

또, 정규시즌 MVP와 올스타 MVP를 한 시즌에 수상한 선수 중 그 시즌에 NBA 파이널까지 경험(준우승 포함)한 선수는 11명이다. 알렌 아이버슨이 가장 최근에 이를 달성한 선수로서, 2001년 필라델피아 76ers를 동부지구 1위로 이끌고 NBA 파이널에 팀을 올려놓는 기염을 토해낸 바 있다. 그는 특히 올스타전에서 동부 올스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USA 투데이紙의 데이비드 듀프리 대기자는 “그 당시 아이버슨의 이미지는 상당히 좋아졌다. 올스타전과 NBA 파이널에서의 부상 투혼은 미국 기성세대들과 기자들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놓는데 성공했다.”고 회고했다.

중위권 팀에서 배출된 MVP

최근 MVP 후보로 언급된 바 있는 엘튼 브랜드(LA 클리퍼스/서부 6위)나 코비(서부 7~8위), 르브론(동부 4위) 등은 모두 중위권 팀의 리더들이다. MVP의 조건 중 하나로 팀 성적을 거론할 때 조금 밀릴 여지가 있다는 것. 그러나 역사를 돌아볼 때 중위권 팀에서 MVP가 배출된 적이 없는 것도 아니다.


/> 선수단 투표로 MVP를 줬던 79-80시즌 이전에는 50승 이하의 팀에서도 자주 MVP가 배출되었고, 투표형식이 기자단 투표로 바뀐 81-82시즌 이후에는 휴스턴 로케츠(46승36패)의 모지스 말론이 MVP를 수상했다. 통산 세 번 MVP를 수상한 말론은 NBA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면서 평균 31.1득점(2위), 14.7리바운드(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팀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비애를 맞았다.

지난 20년을 돌아볼 때 MVP 팀의 최저승률은 50승32패(61.0%)였다. 바로 87-88시즌, 마이클 조던이 이끈 시카고 불스의 팀 성적이다. 당시 조던은 득점1위(35.0점), 스틸1위(3.16개)를 비롯해 5.9어시스트, 5.5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고, 올해의 수비수 상까지 독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MVP, 가드는 어렵다?

첫 MVP가 주어진 이래 NBA에서 포인트가드들이 MVP를 수상한 경우는 겨우 네 차례에 불과했다. 밥 쿠지, 오스카 로버슨, 매직 존슨, 스티브 내쉬가 그 주인공이다. 포지션을 슈팅가드까지 확장시켜도 가드 포지션에서 MVP가 배출된 경우는 조던, 아이버슨을 포함해 다섯 번에 불과했다. 그 중 아이버슨(183cm)은 최단신 MVP였고, 밥 쿠지(185cm)와 내쉬(191cm)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 시즌, 샤킬 오닐과 치열한 경합 끝에 MVP를 거머쥔 내쉬는 여러 면에서 봤을 때 ‘특이한’ MVP였음이 틀림없다. 그의 15.5득점은 MVP 중 역대 세 번째(1위 웨스 언셀드 13.8점/2위 빌 러셀 14.1점)로 낮은 기록이었고, 네임 밸류에 있어서도 과거 MVP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내쉬가 MVP를 수상할 당위성은 충분했다. 04-05시즌, 피닉스 선즈는 NBA 역사상 최고의 반전을 이뤄냈고, 그 중심에는 내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내쉬는 MVP를 수상한 역대 다섯 번째 백인이었다. 내쉬 이전에는 래리 버드가 84년부터 86년까지 3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또 밥 페티트, 밥 쿠지, 데이브 코웬스 등MVP 출신 백인들은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페티트를 제외하면 모두가 보스턴 셀틱스 소속이었다.

NBA 역사상 최연소 MVP(르브론 or 드웨인 웨이드), 래리 버드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백인(스티브 내쉬), 기자단 투표 이래 최저 승률 팀의 리더(코비 브라이언트), 역사상 최초의 유럽 출신 MVP(덕 노비츠키) 등 누가 MVP를 수상해도 흥미로운 상황인 올 시즌이다. 과연 누가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를 품에 안고 활짝 웃을 지 궁금하다.

-------------------------------------------------------------------

올해는 빅샷아니면 내쉬... 3순위는 노비츠키 4순위 르브론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로그인이 안되는 경우.. 가오파 2021.02.20 1182
공지 주소 복구했습니다. - 수정 가오파 2019.01.20 4984
공지 채팅 IRC말고 DISCORD로 넘어감 사자 2016.08.19 3836
공지 자유게시판 [127] 배삼룡 2004.11.11 6294
5933 으으으윽.... Dante마스터 후훗 2006.04.13 212
5932 히딩크 "일본팀 월드컵후 할복할까 걱정.." [2] 배삼룡 2006.04.13 389
5931 [마비]유우 이거봐 [3] 쥬다스君 2006.04.13 284
5930 적절한 대기모드 [2] 오중이 2006.04.13 285
» NBA 정규시즌 MVP 스토리 배딸룡 2006.04.13 264
5928 프리스타일2006 [3] 배삼룡 2006.04.13 311
5927 중국 농구스타 왕즈즈, 국가대표 복귀 의사 섹건 2006.04.12 266
5926 강철의 연금술사 13권 문의 섹건 2006.04.12 248
5925 야오밍, 발 부상으로 시즌 마감 섹건 2006.04.12 269
5924 오세훈 "탄핵 찬성 옳았다" (종합) [3] 섹건 2006.04.12 273
5923 ㅎㅇ [3] NEO 히힛마스터 EX 2006.04.12 329
5922 간만에 유역비 [7] 배딸룡 2006.04.12 250
5921 신조협려17화 배딸룡 2006.04.12 242
5920 Take me out mariana trench [1] 섹건 2006.04.11 299
5919 [마비]룬다는 허접이었다 [2] 쥬다스君 2006.04.11 312
5918 아 내일 수련회 ^_^ [8] 포쿠테 2006.04.11 220
5917 -방송 준비시간입니다- NEO 히힛마스터 EX 2006.04.11 314
5916 << 生きてこそ >> [2] 섹건 2006.04.11 327
5915 0.6%의 확률.. 배딸룡 2006.04.11 282
5914 부상병동... [1] 배딸룡 2006.04.11 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