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미 프로농구(NBA) 챔피언에 등극시킨 래리 브라운(Larry Brown) 감독의 이력서에는 쉼표가 없다. 지난 1972년 NBA에 흡수 통합된 ABA 캐롤라이나 감독을 맡은 이후 그는 단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정상에 도전해 왔다.
통산 1339승, NBA 통산 933승, 올림픽에서 선수와 코치로 금메달을 수상한 미국의 유일한 농구인, 미 대학스포츠(NCAA) 남자 농구와 NBA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감독 등 그가 쌓아놓은 통계와 기록만 보아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브라운 감독은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코트에 군림하고 있는 NBA에서 그 어떤 팀을 맡아도 즉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킬 능력을 갖춘 ‘명장’으로 통한다. 개인기보다는 협력을 통한 공격, 강력한 수비 농구 등 단체경기의 기본 정신을 강조하며 서로 다른 7개팀을 맡아 무려 16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지난 시즌 개막 직전 피스턴스의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피스턴스는 1988~89, 1989~90시즌 연속 우승 이후 10여년간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며 기나긴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브라운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팀 개조작업’을 시작했다. 브라운 감독은 ‘트러블 메이커’ 라시드 월레스를 팀으로 불러들였다. 월레스는 꾸준한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툭 하면 심판 위협으로 출장 정지를 당하는가 하면, 세 시즌 연속 테크니컬 파울 선두를 달린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선배인 브라운 감독은 이 말썽꾸러기를 팀 우승의 원동력으로 바꿔냈다. 브라운 감독은 “그는 팀의 리더 가운데 하나”, “우리 팀이야말로 그에게 맞는 팀”이라며 끊임없이 다독거렸고, ‘수비의 제왕’ 벤 월레스와 함께 골밑을 맡겼다. 이들의 협력 수비는 LA 레이커스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공룡센터’ 샤킬 오닐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우승으로 연결됐다. 그는 이처럼 선수들을 응집시켜 팀의 능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브라운 감독은 경기 중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들을 선호한다. 동료 선수들의 희생을 통해서만 완벽한 득점 기회가 나온다는 걸 믿기 때문이다. 아무리 스타 플레이어라고 해도 그의 팀에선 이기적인 플레이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득점 기계’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은 1998~99시즌 NBA 득점왕에 올랐지만 불성실한 훈련 자세 등으로 브라운 감독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이듬해 벤치 신세를 지기도 했다. 아이버슨은 “내가 팀에 맞지 않는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브라운 감독은 달래기는커녕 “문제가 있다면 해결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대처했다. 아이버슨은 결국 “선물 없이 성탄절을 맞은 어린 아이 같은 느낌 때문에 실수했다”고 사과해야 했다. 브라운 감독이 팀을 떠난 뒤에는 “그는 내 실력을 향상시킨 최고의 감독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라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늘 자랑하지만 ‘농구가 팀 스포츠’라고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농구란 개인 스포츠일 뿐이다. 그것이 나를 놀라게 한다”고 말했다.
194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브라운 감독은 대학 시절 포인트 가드를 맡아 평균 11.8점을 넣으며 경기 지휘 감각을 키웠다. 1964년 올림픽에선 대표선수로 금메달을 땄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다시 코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BA 선수 시절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선수로도 비교적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NBA 감독을 맡은 첫 해인 1976년부터 2시즌 연속 덴버 너기츠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뒤 뉴저지 네츠, 샌안토니오 스퍼스, LA 클리퍼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맡는 팀마다 NBA의 강자로 당당하게 바꾸어놓았다. 1980년엔 UCLA 감독으로, 1988년엔 캔자스대 감독으로 NCAA 정상을 2차례 밟았다.
올 시즌에도 피스턴스는 페이서스, 마이애미 히트와 함께 동부 콘퍼런스에서 치열한 정상 다툼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브라운 감독은 “우리는 열심히 뛰었고 이기적이지 않았으며, 수비와 리바운드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왔다. 그 점을 매일 밤 경기에서 잊지 않으면 된다”고 말한다. 올해 64세를 맞은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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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된 기사군 -_-
해설자왈 "래리브라운이 작점타임을 하면 꼭 득점을 한다"

98:2이라는 승률을 넘고..전&현 명예의전당 멤버 4명이있는 LA레이커스를..5차전 만하고  4:1로 이길거라는 많은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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