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티즌 “허탈…분노…외무성 해체하라”
[쿠키뉴스 2006-04-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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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독도 사태가 일본의 해양 조사 중단과 한국어 해저지명 상정 유예란 타협으로 마무리되자 일본 네티즌들이 “일본의 굴욕적 패배”라며 일본 외무성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인터넷 게시판 ‘2ch(www.2ch.net)’에서 네티즌들은 “모처럼의 기회를 놓쳤다” “한국의 다케시마(독도) 영유권을 기정사실화했다”“외무성 해체하라”등의 글을 올리며 일본 정부가 선택한 타협안을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은 대화로 해결돼 다행이라는 주장을 펴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uDjfEhR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일본 영해를 일본이 조사할 수 없다고? 패배야 패배. 외무성 해체해라”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아이디 pvqCh7PN은 “외무성 공작의 대패배다, 승리한 한국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고 적었다. 아이디 OXyMnlys0은 “대찬스였는데 이번 타결로 다케시마를 되찾아오기는 어려워졌다. 야치 차관은 한국의 다케시마 통치 보증문서를 주러 간 거냐?”라고 했다.
한일 협상 결과가 일본측에 유리하게 도출됐다는 중국 언론 보도에 대해선 일본 네티즌 사이에 반응이 엇갈렸다.
네티즌 fLKitdx6은 “일본이 조사선을 파견해 조사 강행→한국이 조사선 나포 또는 격침…이것이라면 결정적으로 일본이 유리할텐데…일본 축구 대표팀처럼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아이디 zEmmoumY는 “단지 교섭 과정이 유리하게 보였을 뿐이지 어느 쪽이 강한 것은 아니었다. 확실히 주도권은 잡았지만 마지막에 접힌 것은 일본이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 분석의 이면을 주목해야한다는 네티즌 의견도 나왔다.
아이디 1+H05eeO0는“중국이 유리하다고 말하면 일본 국민은 유리하다고 생각해 근거없는 우월감으로 국내의 반발 의식도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계획대로 어느새 한국 영토 독도가 완성될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영토가 점령돼 있는데 자위대는 어째서 공격하지 않는가”“아무리 무서운 얼굴 표정을 보여도 한국은 겁날 것 없어”등 노골적으로 물리적 충돌을 조장하는 어조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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