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스타 출신 바클리 "앨라배마 주지사 출마 검토">
1990년대 미국 프로농구(NBA)의 스타였던 찰스 바클리(43)가 최근 당적을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기고 2010년 고향인 앨라배마주에서 주지사 출마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은퇴 이후 케이블 방송인 TNT에서 NBA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바클리는 "나는 정말로 농구를 하거나 돈을 모으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려고 태어났다고 믿는다"면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을 돕고 싶으며 이제 내게 남은 것은 그것을 어떻게 가장 잘 하느냐 결정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당면 목표는 17살된 딸이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며 그리고 나서 앨라배마 주지사 출마 여부를 포함해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클리는 이미 1990년대 피닉스 선즈에서 활약할 때부터 주지사 출마에 대해 말해왔다.
그는 이달 초 당적을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꾼 사실을 밝히며 "공화당원들은 그들의 정신을 잃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이라크전을 일으켰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앨라배마주의 민주당 의장인 조 터냄은 "찰스 바클리는 스포츠 뿐만아니라 비즈니스 및 방송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호레이시오 앨저(미국의 아동문학가로 자수성가한 사람의 이야기를 주로 씀)의 이야기'였다"며 환영했다.
바클리는 피닉스 선즈(1992~1996)와 휴스턴 로키츠(1996~2000년)에서 활동한 NBA스타로 1993년 NBA 최우수선수상을 받긴 했지만 그의 능력에 비해 상복이 따르지 않았던 `비운의 스타'.
당시 NBA를 석권했던 친구인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에게 늘 영광의 자리는 양보해야 했던 것.
리바운드 실력이 탁월해 `리바운드의 보석(Round Mound Of Rebound)'으로 불리거나 경기 도중 늘 뭔가를 열심히 중얼거려 `코트의 떠벌이'로 불렸는가 하면 시카고 불스의 데니스 로드맨과 함께 `코트의 악동'으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