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 명곡 15 (3)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하림)

가수, 작곡가, 세션맨
전 3인조 그룹 벤(Ven)의 보컬
2001년 1집 < 이중인격자 > 中 '출국'
2004년 2집 < Whistle In A Maze > 中 '여기보다 어딘가에'


세상의 노래들이 다 저마다 의미 있고 명곡이라서 저에겐 그걸 고르기가 쉽지 않더군요. 아무튼, 그동안의 '나의 명곡' 이란 주제로 제가 한 고민에 대한 결과를 여러분께 말씀드려 보도록 하죠.

1) '슬픈 로라-La tristesse de Laura (패트릭 주베 Patrick Juvet)'를 처음 들었을 때는 제 기억에도 없을 만큼 어릴 적이었어요. 그 당시엔 흔하지 않았던 그때말로 '전축' 이라 불리던 게 우리 집 안방에 있었답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던 어머니께서 혼수로 해오셨다던가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튼 애기인 저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며 주부로 지내는 무료한 시간들을 그걸로 달래셨대요. 당연히 너무 어렸던 저는 기억 할 수 없지만 어머니께서 그 '슬픈 로라'를 들으며 저를 안고 음악에 맞추어 흔들면 제가 쌔근쌔근 잠이 들더래요. 그런 의미로 첫 번째 저의 명곡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지금의 제 종교는 음악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하지만 어릴 적에는 교회에 다녔어요. 우리 집의 첫 자가용이었던 은색 포니 승용차에선 언제나 복음성가가 나올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지요. 그 뒷자리에서 저와 제 동생은 늘 복음성가를 따라 부르며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수많은 노래들 중에서 유독 2) '예수 나를 위하여 (Godspel)'라는 노래는 끝까지 부를 수가 없었어요. 그 노래를 부르다가는 꼭 제가 울어버렸거든요. 제가 울면 동생도 따라 울어버렸고 정말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곤 했지요. 그 문제의 후렴부분이 '예수여~ 예수여~' 하는 부분이에요. 이야기가 조금 종교적 색채를 띠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가스펠 음악을 좋아했던 게 제가 커서 자연스럽게 흑인 음악을 좋아하는데 도움을 준게 아닐까 싶어요.

코헨 형제의 영화 <형제여 어디 가는가(O BROTHER, WHERE ART THOU?)> O.S.T 중 3) 'Down to the river to pray (앨리슨 크라우스 Alison Krauss)' 도, 제가 좋아하는 가스펠 곡이죠. 이 노래는 2년 전 아일랜드 여행 중에 현지 사람들에게 제가 불러주고 기네스를 잔뜩 얻어먹었던 곡이기도 해요. 아직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아일랜드 지방의 노래 같아요. 아닐 수도 있고... 어쨌든 그 음반에는 참 좋은 곡이 많아요. 특히 첫 트랙인 4) 'Po lazuras (제임스 카터 앤 더 프리즈너스 James Carter & The Prisoners)' 는 요즘의 트렌드인 흑인 음악이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 일까하는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들으면 조금 이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중2 때쯤 대구에서 첫사랑을 했나 봐요. 이야기가 너무 개인적일수도 있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여러분께서는 그다지 흠을 잡지 않을 거라고 기대하고 계속해 볼게요. 중학교 2학년 때면 15년 전이네요. 늦가을에 처음 만나서 겨울까지 밖에 만날 수 없었죠. 그 해 겨울에 서울로 이사를 가야 했거든요. 사귀는 도중에 제가 직접 만든 노래를 테이프에 녹음해서 최현우 1집이라고 주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나 원 참. 대구 여자들 참으로 무드가 없기도 해요! 노래가 다 이상하데요! 자길 위해서 자기 이니셜 넣어가며 만든 노래를 말이에요! 제가 갑자기 흥분하나요? 저런. 아직까지 서러운 게지요. 어쨌든 그해 겨울. 서울로 이사 가기 전에 제가 이별 선물로 사준 테입이 신승훈 1집이예요. 그 친구가 5)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좋아 했거든요. 그 테입을 주면서 제가 그랬어요. '니 안 있나.. 내 가도 울지 말고 꼭 웃어라. 그래야 내가 니 미소에 비치지 않나' 푸하하하하하하하. 유치하지요? 그래도 그런 이유로 저에겐 잊을 수 없는 명곡이 됐지요. 그 당시의 음악을 조금 더 회상해 보자면. 변진섭이 부른 6) '희망사항' 피아노 피스를 사서 치면서 그 노래 뒷부분에 들어있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인용한 부분이 없는 거에 대해 너무 화가 났었어요. 그래서 그걸 제가 직접 그려서 붙여 넣었죠. 그때 그거 몇 마디 카피 하는데 한 이틀 걸렸나 봐요. 그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직접 카피해서 악보로 만들곤 했어요. 그 당시 열심히 카피 했던 게 참 많은 공부가 되었죠. 그런 의미에서 참 기특한 노래죠.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조금 위험하지만 유년시절의 로맨스를 좀더 이야기 해볼랍니다. 서울에 오니까 친구들이 팝음악을 듣더군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 하면, 이사 와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아! 조금 전에 이야기한 첫사랑을 아직 잊지 못할 때였지만 말이에요. 좋아한 이유는 여전히 유치하게 들리겠지만 그 친구가 저보다 공부를 많이 잘했거든요. 그러던 중 때 마침 그 친구의 생일이 가까운걸 알게 됐고 무슨 선물을 줄까 고민하다가 좋아하는 가수의 테이프를 사주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너 무슨 노래 좋아해?' 하고 물어보니까 글쎄...하다가 '마이클 볼튼!' 이라고 하더군요. 거참. 그게 누군가 싶었죠. 그래서 동네 음악사에 가서 '마이클 볼트 주세요, 주세요!' 하니까 점원이 '마이클 볼튼이겠죠!' 하며 웃더니 웬 머리긴 남자 사진이 든 테입을 주더라구요. 똑같은걸 두개 달라고 했죠. 좋아하는 사람이 뭐를 좋아하는지 알아야 하는 건 연애의 기본 아니겠어요? 그리고는 그때 첫 트랙이었던 7) 'Love is wonderful thing' 에 반해서 그 후로부터 쭈욱 마이클 볼튼을 좋아하게 됐지요.

블루 아이드 소울(Blue eyed soul)이라는 말은 조금 만든 감이 있다는 생각이지만, 그때부터 그런 타이틀이 붙은 가수들의 음악을 찾아 들어가며 좋아했어요. 그중 아직도 좋아하는 조 카커(Joe cocker)가 부른 버전의 8)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는 그때 인기 있었던 TV 외화 시리즈인 케빈은 열두 살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할 곡이예요. 올갠 소리와 여음이 짧은 프레시전 베이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소리죠- 의 동동거림이 참 매력적이죠. 어쩌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있었던 여주인공 위니의 로맨스에 나왔던 노래라서 좋아했는지도 몰라요. 사람들이 주로 록이라고 장르를 구분 짖지만 소울을 부르는 백인이라는 같은 맥락으로 저는 빌리 조엘( Billy Joel)을 참 좋아해요. '소울풀하다' 라는 말은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영혼을 울리는' 이라는 뜻으로 저에겐 받아들여지거든요. 특히 빌리 조엘의 9) 'Piano man' 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 소울풀(Soulful)하죠. 어디서 들은 바로는 그 노래가 무명시절 작은 바에서 노래하던 빌리 조엘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그 사람의 인생의 한 시절이 담겨 있으니 그야말로 한시절의 Soul 이 아니고 뭐겠어요. 그 밖에 'A scenes from an italian restaurant' 와 'Lullaby(goodnight my angel)' 도 제가 좋아하는 빌리 조엘의 명곡이죠.

지금 기억으로는 고등학교 때 용돈을 모아서 워크맨을 산 이후 음악을 정말 많이들은 것 같아요. 다양하게 들었다고 하기보단 늘 이어폰을 귀에 꼽고 다녔죠. 그리곤 한 곡만 죽어라고 듣는 거예요. 한 놈만 패는 거죠. 가수의 꿈을 갖기 시작할 때라 그랬는지 가창력이 좋다고 생각되는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 들었어요. 이승철의 10) '희야' 임재범의 11)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해' 가 기억나네요. 최용준의 12) '목요일엔 비' '아마도 그건' 은 요즘도 가끔 부르고 아직도 가끔 부를 때 눈물이 핑 돌기도 하는 명곡이죠.

긁적긁적 머릿속의 추억을 캐내다 보니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몇 개 더 떠오르네요. 고2때 눈이 아주 많이 오던 날 아파트 가로등 불빛에 눈이 날리는 모습에 잠시 넋이 나갔었나 봐요. 주섬주섬 옷을 입고 그 당시 살고 있던 동네에 예쁜 누나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레코드점으로 갔어요. 거기서 이런 날 무슨 노래를 들으면 사랑에 빠지냐고 물었죠. 그리고 건네받은 앨범이 카펜터스(Carpenters) 베스트 앨범이었고 그중 후렴부분의 화음이 너무 멋졌던 13) 'Close to you' 라는 노래를 들으며 그날 밤 새 설레여 했던 기억이 있어요.

스팅(Sting)이 멋있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던 때는 고3때쯤이었죠. 나름대로 조금 심각한(?) 음악으로의 입문이었던 셈이죠. 그때 처음으로 산 스팅의 앨범이 < Ten Summoner's Tales >인데 그 중 14) 'Heavy Cloud No rain' 이라는 노래를 참 좋아했어요. 인트로를 듣자마자 머릿속에 먹구름이 가득차는 듯 했죠. 정말 회화적인 노래예요. 지금도 음악을 만들 때 회화적인 느낌이 들 때가 가장 만족스러운데 그 시작이 혹 그때 받은 감동이 아닐까 싶어요. 리드미컬한 크로매틱 하모니카와 레즐리가 잔뜩 걸린 하몬드 오르간이 서로 주고받으며 그 느낌에 제곱에 제곱을 더하죠. 고3 이후 저는 스팅의 팬이 되어버려서 게으른 저도 아직까지 스팅의 노래는 찾아가며 듣는 편이죠.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함께한 'How insenstive'나 영화 < 리빙 라스베가스 >의 사운드트랙인 'Angel eyes' 최근의 'Until'까지 스팅의 목소리는 음울한 감성을 담아내기에 참 어울리는 좋은 그릇인 것 같아요.

스팅의 목소리를 좋아해서 그런 건지 저는 우울한 노래들을 즐겨 듣는 편인데 그중에 15) 'Gloomy sunday' 라는 곡은 그 감성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 같아요. 그 노래를 듣고 몇 명이 자살을 했고 하는 그런 만화 같은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도, 그 노래는 참으로 사람의 마음을 바닥으로 잡아끌죠. 우울할 때는 우울의 바닥을 한번 치는 게 우울 탈출에 도움이 되는데. 그 노래가 저에겐 딱 그래요. 그 노래는 참 많은 사람이 불렀는데 그 중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가 부른 버전이 제 마음에 와 닿더군요. 혹 그 노래를 좋아 하신다면 엘비스 코스텔로가 부른 트랙을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여러분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노래라는 건 철저하게 듣는 사람의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즉 음악이라는 게 진동의 주체를-스피커가 됐든 악기가 됐든- 떠나서 공기에 올라타게 되는 그 순간에 그 음악은 이미 누구의 소유도 아니게 되고 결국엔 모두 듣는 사람의 것이 된다는 말이죠. 말도 안 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으로 제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게 직업인 저로써도 제 노래에 대한 소유권을 전혀 주장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게 명곡을 뽑는 어떤 기준이란 게 듣는 사람의 감정 그이상이 된다는 건, 저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않네요. 그런 이유로 위의 노래들을 포함해서 그밖에 제 마음을 움직인 노래들은 모두 제 것이고 또한 저만의 명곡이지요.

사실 이런 이야기로 끌고 나가는 게 제 생각에도 조금 억지스러워서 이 두서없는 수다를 마칠까 하는데, 마지막으로 이십대 중반의 언젠가부터 제 마음속에 있는 저만의 명곡을 하나만 더 소개해볼게요. 제 주위에 있는 몇몇의 친한 친구들은 제가 술을 먹고 16) '과수원길' 을 부르는 걸 들은 적이 있어요. 어릴 적 과수원에 살았던 것도 아니고 과수원을 하고 싶은 건 더더욱 아닐 텐데 언젠가부터 그 노래가 그렇게도 좋아요. 그 노래에 전반에 흐르는 로맨틱한 사랑이야기가 어떠한 사랑노래 보다 저에게는 참 아름답게 들리거든요.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둘이서 말이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이예요. 글쎄요. 아직 사랑이 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만한 나이라서 일까요? 나이가 더 들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와 닿겠지요? 어른이 되고나서 듣는 동요는 오히려 어릴 적 보다 더 좋아요. 그 노래가 동요라는 이름으로 어린시절 잠시 불려지고 만다는 건 어른들에게 참 서운한 일이라고 까지 생각해요. 단순히 동심이라는 말로 한정짓기엔 너무 깊고 아름다운 감성이 숨어있다는 건 어떤 어른이든 그 노래들을 듣기만 하면 다 알거예요. 사실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은 게 제 소망이기도 한데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이런 분위기로 수다가 길어지다 보면 오늘밤 생각에 취해 정말 잠을 못잘 것 같네요. 추신으로 졸릴 때 까지 여러분의 음악 감상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조금 더 드리고 저는 침대로 쓰러질 게요. 행복하세요.

*** 추신
Los Hijos del alba - Nia Pastori
보컬과 기타와 몇개의 퍼커션으로 만들 수 있는 사운드가 이보다 박진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크로의 퍼커시브한 플라멘코 기타는 플라멩코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Starneon - Ryota Komatsu
반도네온과 일렉트로닉한 리듬이 어우러진 팝적인 색깔이 짙은 탱고. 쉬운 멜로디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반도네온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Daissa - La kumpania Zelwer
팝에 쓰이는 관악기 소리에만 익숙한 사람들에겐 매우 궁금하게 들릴 곡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디쉬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곡.

The stride set - Solas
처음으로 아일랜드 음악에 흥미를 느꼈던 퓨전 아일리쉬 밴드. 밴조와 피들 연주가 참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나를 아일랜드로 떠나게 했던 밴드중 하나.

Armenian Romance - Djivan Gasparyan & Ensemble
아르메니아의 매력적인 악기 Duduk 소리가 슬픈 . 아르메니아의 로맨스가 이렇게 슬프다면 아르메니아 여자와 한번 사귀어 보고 싶다.

Strehenbaum - Snekka
아코디언과 피들이 만들어내는 하드코어한 사운드를 상상한다는 건 이곡을 듣기 전에는 힘들었다. 유럽에서 발칸음악이라고 부르는 북유럽 음악

Va Guiorko Ma - Erisoni Georian Ugeud
여행 중에 친해진 게오르기아 사람에게 받은 케이스도 없는 시디를 이렇게 즐겨 듣게 될 줄은 몰랐다. 현악기 한대와 와 남녀로 세 명이 음울하게 노래하는 곡

Single Hair Replacement - Tummel
베이스 없이 기타와 드럼 그리고 전통악기들로 펑키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팀. 이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인트로의 튜바 사운드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Preludio y fuga en mayor - Gabriel Rivano
반도네온과 바하는 놀라울 만큼 잘 어울렸다. 악기의 특성상 이렇게 많은 음을 동시에 누르려면 참 오랜 시간 동안 연습을 해야 할 것만 같다.

Giovanni Tranquillo - Quadro Nuevo
아코디언과 관악기 현악기와 베이스로 이루어진 팀. 적은 수의 악기로 동서양의 감성을 오가는 퓨전 음악을 들려준다.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Quadra Nuevo의 앨범 중 3박자와 4박자가 묘하게 어우러지며 시작되는 신비스런 곡. 곡 전반에 깔리는 시계소리 이미지를 찾아 듣다보면 어느새 곡이 끝나버리고 만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최재혁)

그룹 델리 스파이스의 드러머
1997년 데뷔앨범< Deli Spice > 中 '챠우챠우'
2003년 5집 < Espresso > 중 '고백' '키치 죠지의 검은 고양이'
2005년 델리 스파이스 결성 10주년 기념 공연
(그는 14곡을 썼다)


1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Protection'
에브리싱 벗 더 걸(Everything But The Girl)의 트레이시(Tracey)의 목소리와 매시브 어택의 인공적 사운드의 결합은 금방이라도 빗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성공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듣다보면 이내 빠져 러닝타임이 긴 줄도 모르게 되는 매력을 지닌 곡.


2 우버만(Ooberman) 'Shorley wall'
바닷가를 떠올리는 분위기와 우수에 찬 여성 코러스의 보이스는 너무 아름답다. 이해하기 힘든 인어공주 같은 가사이지만 그냥 눈을 감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그리워지는 곡.

3 그루브 아마다(Groove Armada) 'At the river'
멋지다. 어쿠스틱을 믿는 나에게 이런 듀오는 얄미우리만큼 보란 듯이 배신을 한다. 원곡의 제목은 아직도 모르지만 흐느적거리는 리듬을 타고 들려오는 선율들은 가히 환상이다. 기계를 잘 다루는 천재들이 이럴 땐 부럽기도 하다.

4 클로드 볼링 & 장 피에르 랑팔(Claude Bolling & Jean-Pierre Rampal) 'Sentimentale' 개인적으론 특히 클래식 악기들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곡에서의 플루트와 피아노의 궁합이 맘에 든다. 제목처럼 센티멘탈한 분위기를 잘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

5 카펜터스(Carpenters) 'Goodbye to love'
클래시컬한 악기....하니 떠오르는데 이런 멋진 기타 후주는 없을 것 같다. 곡의 후반부에 나오는 기타연주는 뛰어난 플레이도 인상적이지만, 그 예전의 퍼즈 톤(fuzz tone)은 지금은 절대 흉내 내지 못할 그 시대만의 소리인 것 같다. 누가 연주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여라...

6 로렌 우드(Lauren Wood) 'Fallen'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주고받던 핸드 메이드 녹음테이프에 항상 빠지지 않았던 곡이다. 허스키한 보이스가 무겁지 않은 연주에 살짝 올려진 것이.. 지금 들어도 학창시절이나 그때 봤던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7 서페이스(Surface) 'First time'
역시 학창시절 페이버릿이었는데, 너무 정확하고 선명한 발음 때문에 영어 듣기 공부가 많이 된 것도 사실이다. 'Shower me with your love' 같은 감미로운 사랑표 발라드의 교과서적인 노래를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 팀이다.

8 퀸시 존스(Quincy Jones) 'Setembro(Brazilian wedding song)'
테이크 식스(Take 6)의 우우~ 빠밥~ 만으로도 멋진 곡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퀸시 존스 형님이 계셨기 때문이리라. 브라질 사람들의 웨딩과 어떤 관계가 있을 진 몰라도, 이런 노래가 흐르는 웨딩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그것 아닐까 싶다.

9 아하(A-ha) 'Hunting high and low'
항상 패를 나누면 나는 '아하' 편이었다. 1집 앨범타이틀이기도 한 이 곡은 'Take on me'를 앞세운 많은 곡들에 가려있지만 꽤나 분위기가 장난 아닌 곡이다. 그 시절의 아하나 듀란 듀란(Duran Duran), 왬!(Wham)같은 뮤지션들의 음악이 더 인정받았더라면 하는 맘이지만, 그러기엔 그들의 꽃 외모는 너무 문제의 소지가 많았던 것 같다. 최근 다시 본 아하의 뮤직 비디오들은 멋진 외모만큼이나 잊을 수 없는, 지금 들어도 주옥같은 명곡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10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Whole lotta love'
'Immigrant song'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록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건 레드 제플린이 다 보여줬다고 본다. 적어도 존 보냄(John Bonham)의 드럼에서 록 드러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은 모두 끝났다.

11 머틀리 크루(Motley Crue) 'Girls, girls, girls'
남자라면...이라고 장난치며 말하듯이, 남자를 꿈꾸게 하는 노래이다. 가죽바지, 오토바이, 문신과 여자에 휘감기며 술통에 빠지듯 퇴폐미를 한번쯤은 누려보고 싶은... 그런 남자의 로망이 오토바이의 시동소리에 다시금 깨어버리곤 한다.

12 버나드 버틀러(Bernard Butler) 'The sea'
스웨이드(Suede)도 너무 좋아하지만 버나드 버틀러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적인 기타의 팬이기도 했다. 보컬이 보컬대로 가면 기타는 백업해 주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궤도를 그리며 춤을 추듯 울부짖던 그 기타는 잊을 수 없다. 'Stay' 싱글에 포함된 곡인데 어디서 듣던 바다를 가장 그립게 하는 곡이다.

13 엔리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Il giro del mondo degli innamorati di Peynet' 델리 스파이스의 공연 마지막 곡이 끝나면 항상 BGM으로 틀어달라고 요구하는 곡이다. 그냥 심플한 연주곡이지만 추억을 회상하는 느낌, 아련하고 애틋한 맘을 달래는 느낌들에 가장 잘 어울릴만한 곡이라고 생각되어 항상 고르곤 했었다. 아직 더 잘 어울릴만한 곡을 찾진 못한 것 같다.

14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뮤지컬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의 노래들
최근에 자주 들을 수(?)밖에 없게 된 곡들이다. 'Maria'나 'Tonight' 같은 곡들은 워낙 유명하여 한번씩은 들어보았었지만, 역시나 가사를 이해하고 다시 들은 곡들은 너무 감동적이고 훌륭하더라는. 뮤지컬 곡이 꽤 멋지더라..는 것을 넘어 미처 몰랐던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에까지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김반장)

1 바비 마토스(Bobby Matos) 'En casa de alfredo'
도쿄의 라틴 록 밴드인 코파 사르보(Copa Salvo)의 건반주자 에리양이 선물로 준 앨범에 있는 곡이었습니다. 바비 마토스의 데뷔 앨범 수록 곡으로 매우 경쾌하고 따뜻한 라틴 소울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2 오하이오 플레이어스(Ohio Players) 'Fire'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들의 즉흥성과 재기 넘치는 연주력과 악곡력. 펑크(Funk)가 왜 재즈이고 재즈적인 것이 왜 펑키(Funky)한지를 보여주는 곡입니다.

3 아치 벨 앤 드렐스(Archie Bell & Drells( 'Tighten up'
매우 타이트한 드럼 비트와 그루비한 베이스라인, 신나는 기타의 'Lick'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치벨 앤 드렐스 외에 많은 70년대 로우 펑크(Raw Funk) 밴드들이 연주했던 곡이기도 해서 매우 많은 버전이 있습니다.

4 미터스(The Meters) 'Same ol' thing'
뉴 올리언즈를 연상하면 당연히 연상되는 밴드 중에 하나인 미터스의 수퍼 펑키한 트랙입니다. 이 곡의 드럼 비트는 이미 수많은 힙합 곡의 샘플 소스로써 명성을 날린 바 있습니다.

5 제임스 블랙(James Black) 'I need altitude'
뉴 올리언즈의 수퍼 드러머이자 에디 보(Eddie Bo) 혹은 프로페서 롱 헤어(Professor Long Hair) 같은 굵직한 명인들과 함께 연주했던 제임스 블랙의 싱글들을 모아놓은 리이슈(Re-Issue)앨범의 한 곡입니다. 펑크-네스(Funkness)하다.... 궁극의 본능적인 그루브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최고입니다.

6 바 케이스(Bar-Kays) 'Son of shaft'
아이작 헤이즈(Isaac Hayes)의 'Shaft'의 리프를 가져와 다시 재해석한 바-케이스의 'Shaft'입니다. 오리지널보다 더 에너제틱하고 헤비합니다.

7 로이 에여스(Roy Ayers) 'Coffy is the color'
로에여스가 음악을 맡았던 < Coffy >의 사운드트랙의 메인테마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곡의 진행이 대박입니다. Coffy is color on your skin...

8 로이 에여스(Roy Ayers) 'Wave'
로이 에여스의 초기작 가운데 하나인 < Stone Soul Picnic >의 한 곡입니다. 원곡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의 곡인데요, 로이 에여스 특유의 비브라폰이 연주된 곡으로 너무 매력적입니다. 참여한 멤버들도 허비맨(Herbie Hancock)이라던지 게리 밧츠(Gary Bartz) 같은 굵직한 멤버들이 있어 압권입니다. 당시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의 '흑백통합주의'에 대한 로이 에여스의 지지라고 보여지는 커버도 그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게 합니다.

9 카코(Kako And His Orchestra) 'Live it up'
70년대 미국에서 활동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카코가 이끄는 라틴 밴드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힘이 넘치고 퍼커시브한 그들만의 정열적인 에너지가 사정없습니다.

10 칼 제이저(Carl Tjader) 'Mornin'
칼 제이더의 청아한 비브라폰 사운드가 듣는 이를 매우 편하게 해줍니다. 이렇게 푸근하고 따뜻한 멜로디는 정말 드물 것 같습니다. 띠또 푸엔테(Tito Puente)를 비롯한 많은 라틴 마에스트로들의 다른 버전이 존재합니다.

11 띠또 푸엔테(Tito Puente) 'Tambo
매우 실험적인 사운드 띠또의 초기작 중에 하나인 이 작품은 왜 띠또를 마에스트로라고 부르는지 알게 해주는 듯싶습니다. 클래시적인 면부터 아프리카성까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2 사랑과 평화 '비가 내리네'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건반주자 고(故) 김명곤님의 편곡이 역시 세련되구요. 재즈 펑크(Funk), 소울 재즈적인 면을 사랑과 평화는 이 트랙에서 유감 없이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13 신중현과 뮤직파워 '너만 보면'
굉장히 야하고 야릇한 분위기, 게다가 펑키하기까지한 멋진 트랙입니다. 충분히 그루비하구요. 훌륭합니다.

14 나인스 크리에이션(9th Creation) 'Bubble gum'
퇴폐적이면서 은근히 그루브가 일품인 이곡을 들을 때마다 펑크(Funk)의 표현력에 새록새록 감동할 때가 있습니다. 펑크(Funk)는 문화적인 우월함의 산물입니다.

15 슈가 마이노트(Sugar Minott) 'Ghetto girl'
레게 소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살아있는 레게 형님인 슈가 마이노트의 멜로 멜로한 트랙입니다. 어떤 트랙이든 슈가 마이노트가 부르면 듣고 싶습니다. 스타일리쉬하면서 독특합니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조원선)

그룹 롤러코스터의 작곡 작사 보컬
1999년 데뷔작 <롤러코스터> 中 '습관'
2000년 2집 <일상다반사> 中 '힘을 내요 미스터 김'
2004년 4집 < Sunsick > 中 '무지개'

1 조이스(Joyce) 'Receita de Samba'
브라질의 보사노바음악은 너무나 많지만,
나에겐 그중에서도 딱, 좋은 Joyce의 음악

2 아나 카람(Ana Caram) 'Overjoyed'
Stevie Wonder의 곡으로 익숙한 'Overjoyed'
그녀의 보컬로 듣는 이곡은 조용히 마음을 움직인다..

3 샤데이(Sade) 'Maureen'
Sade의 유명한 곡들이 많지만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편안한 리듬에 잔잔하고 밝은 곡이지만, 역시나 쓸쓸하다..

4 수잔 베가(Suzanne Vega) 'Caramel'
언제나 Suzanne Vega의 곡들 중 1번이던 'Caramel'. 이 노래의 마법이 대체 뭘까 수십 번 반복해서 듣기도 했다. 예전에 'Tom's diner'라는 곡을 들으면, 90년대 초반 나이트클럽에서 이 곡의 댄스 리믹스에 맞춰 사람들이 단체로 말 춤을 추던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난다...

5 산울림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아름다운 가요' 1등상!!

6 냇 킹 콜(Nat King Cole) 'The Christmas Song' 'Quizas, Quizas, Quizas'
Nat King Cole은 언제나 슬프다... 그의 목소리가 그토록 달콤하기 때문일까. 늘 웃고 있는 사진 때문일까.

7 호앙 질베르투(Joao Gilberto) 'Joao voz e violao'
해변 가에서, 기차 안에서, 잠들기 전에 혹은 음악을 들을까말까 고민될 때. 언제나 행복한 음악..

8 장필순 '어느새'
보석 같은 노래.. 처음 듣던 순간을 더듬어보면, 우리 동네 슈퍼였는데... 걸음을 멈추고 라디오 스피커 밑에서 숨죽이고 듣던 기억이 난다.

9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 'Eye in the sky'
가을에 들으면 가을이라 좋고, 여름엔 여름하늘이 좋아진다.


10 로저 니콜스 앤드 어 스몰 서클 오브 프렌즈(Roger Nichols & A Small Circle Of Friends) 'Don't go breaking my heart'
버트 바카라크(Burt Bacharach)나 카펜터스(Carpenters)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실은 버트 바카라크와 그의 콤비 할 데이비드(Hall David)의 곡이다. 이 곡이 실린 앨범(제목이 로저 니콜스 앤드 어 스몰 서클 오브 프렌즈)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진다.

11 디 안젤로(D'angelo) 'Feel like makin' love'와 'Greatdayindamornin''
Roberta Flack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Feel like makin' love'를 비롯해서 < Voodoo > 앨범의 모든 곡들은 나와 5년간 어디든 함께했다. 자유로운 리듬. 자유로운 영혼...

12 에리카 바두(Erykah Badu) 'Kiss me on my neck(hesi)'와 'I want you'
Erykah Badu의 음악은 치명적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처음 들었던 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

13 쿱(Koop) 'Waltz for Koop'
재즈(Jazz)와 일렉트로닉(Electronic)의 접목.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그들의 음악은 너무도 감각적이다.


14 시이나 링고(Shena Ringo) '浴室' 'ギブス'
시이나 링고의 음? 퓽? 언제나 내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15 에브리싱 벗 더 걸(Everything But The Girl) 'Driving' 'Almost blue'
Tracey Thorn의 보컬은 듣는 이를 꿈꾸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험적인 편곡의 이들의 음악도 멋지지만, 나에겐 'Driving'이나 'Almost blue'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들이 다가온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바비킴)

그룹 부가 킹즈(Buga Kingz)의 리더, 솔로 활동
2004년 솔로 앨범 < Beats Within My Soul >
2005년 부가 킹즈 앨범 < The Renaissance >

1 지미 클리프(Jimmy Cliff) 'Many rivers to cross'
가사는 말할 것도 없구요, 멜로디의 흐름이 참 슬퍼요. 힘들 때마다 제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곡이죠.

2 앨리샤 키스(Alicia Keys) 'If I ain't got you'
비디오 클립에서 그녀가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것을 보고 '완벽한 아티스트'라는 것을 느꼈죠. 이 곡의 매력은 대단해요.

3 밥 말리(Bob Marley) 'Could you be loved'
레게의 영웅인 그이지만 이 곡은 거기에다 디스코적인 요소가 두드러진 곡입니다. 레게를 이처럼 빠르게 노래하는 것도 매력이구나 하고 느꼈지요. 그는 저의 영웅입니다.

4 밥 말리(Bob Marley) 'Redemption song'
자유, 해방, 구원의 노래. 노래의 감동이란 게 바로 이런 곡을 두고 하는 말일 거예요. 영상으로 그가 죽기 전의 콘서트실황을 봤는데, 힘이 없어서였던지 이 곡을 앉아서 부르더라구요. 그런데도 파워는 굉장했어요.

5 마빈 게이(Marvin Gaye) 'Let's get it on'
전 마빈 게이의 노래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곡은 전형적인 섹스 송인데, 완전히 힘을 빼고 소울을 구사하지요. 너무 놀라워요. 많은 것을 배웠죠.

6 마빈 게이(Marvin Gaye) 'What's goin' on'
삶을 반성하면서 이 앨범은 전체를 평화라는 주제로 꾸몄죠. 그 메시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는 노래는 섹시하게 해요. 그것에도 감동하죠.

7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Ben'
전 마이클 잭슨이 컸을 때보다 어렸을 때 목소리가 좋아요. 순진한 보이스죠. 그런데도 소울이 넘쳐요. 아니, 어떻게 꼬마가 이렇게 노래할 수 있는 거죠?

8 퀸(Queen) 'Another one bites the dust'
그냥 힙합 곡이죠. 더 말할 필요가 없죠. 보컬 프레디 머큐리도 그렇고 멤버 전체의 리듬 표현력이 상당한 곡이에요.

9 푸지스(Fugees) 'Killing me softly'
이 그룹의 와이클레프 진(Wyclef Jean)은 음악적으로 정해진 규칙이 없는 사람이죠. 저도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이 곡은 로린 힐(Lauryn Hill)의 매력적인 보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말 맛있게 불렀어요.

10 코모도스(Commodores) 'Three times a lady'
즐겨 부르는 팝송 18번이에요. 정말 라이오넬 리치의 곡은 10곡 정도는 쓰고 싶군요. 솔로 때 곡으로는 'Hello'가 최고죠.

11 신촌블루스 '골목길'
밥 말리 곡에 한국 가사를 붙인 것 같아요. 한국에 18년 만에 돌아왔을 때 가장 인상적인 한국 음악이 김현식의 노래였어요. 물론 처음에는 신촌블루스에서 김현식씨가 이 곡을 부른지 몰랐죠. 참 자유롭게 노래해요. 술 취하면 노래방에서 부르는 곡이죠.

12 이남이 '울고싶어라'
중절모자에 수염에 처음 보고 이 분은 '일반 대중가수가 아니구나!' 했어요. 정말 울면서 부른 것 같은 느낌, 필이 와 닿았어요.

13 알 재로(Al Jarreau) 'Always and forever'
100년이 지나도 저한테는 최고의 R&B 곡. 보컬이 마치 악기 같아요.

14 솔리드(Solid) '이 밤의 끝을 잡고'
한국에서도 이런 음악이 되는구나, 한국말로 힙합을 해도 음악적으로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제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15 임정희 'Music is my life'
리허설 때 보고 가수라는 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는 신인이라고 느꼈죠. 정말 많은 준비를 했더군요. 큰 가수가 됐으면 합니다.

열다섯 곡으로는 부족해서 몇 곡 더 적어보면요


16 빅 마운틴(Big Mountain) 'Baby I love your way'
17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Isn't she lovely'(이 분을 뺀다는 건 말이 안 되죠)
18 프린스(Prince) 'When doves cry'
19 듀란 듀란(Duran Duran) 'Save a prayer'(좀 놀랍죠. 제 누나가 워낙 좋아해서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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