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림팀이 지난 1일 일본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그리스에 일격을 당해 정상탈환이 물거품이 되자 현지 언론에서는 자조와 반성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일 AP통신은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이 멋을 부리다가 낭패를 봤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경기 전 워밍업 모습이 이미 미국의 참패를 예언하고 있었다는 게 기사의 요지였다.
미국은 워밍업에서 드와이트 하워드가 열정적으로 덩크를 찍었고 드웨인 웨이드는 백보드에 볼을 튀긴 뒤 덩크로 연결했으며 앨튼 브랜드는 앨리웁 슬램을 터뜨렸다. 르브론 제임스는 `토마호크(인디언 손도끼) 덩크'로 일련의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반면 그리스는 미국 선수들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동안 반대편 코트에서 줄을 서 조용히 자유투 연습을 하고 있었다.
통신은 두 팀의 상반된 몸 풀기 모습을 그린 뒤 "미국은 눈부신 기술이 있었지만 그리스는 눈부신 팀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웨이드가 4명을 따돌리고 레이업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등 경기 중 점수차가 벌어지자 더 뚜렷하게 나오기 시작한 미국 스타들의 해결사 지향적 플레이도 꼬집었다. 한 그리스 선수는 이에 대해 "NBA와는 규칙이 다른 것 같다"며 "NBA에서는 원래 1대5로 싸운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미국의 패인에 대해 "출전자를 너무 자주 바꿔서 선수들 간의 친화력과 팀의 안정성이 실종됐다"며 "그리스는 플레이 2-3개를 두고두고 갈고 닦은 결과 토너먼트에서 이길 수 있는 융합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미국이 대회 6연승을 달릴 때 나온 `한 팀 두 라인업' 등 기술로 따져 주전과 비주전이 따로 없는 막강전력에 대한 예찬과는 상반된 내용이 손바닥 뒤집듯 터져나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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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선수만있다해서 다 잘하는게 아니지 역쉬 조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