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vs '영웅' 박정석, 2회 슈퍼파이트 빅매치 성사
[마이데일리 2006-10-17 12:14]
[마이데일리 = 김선문 기자] '4대천황, 슈퍼파이트에 집합'
1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룸에서 슈퍼파이트의 기자회견에서 2회와 3회의 매치업을 공개했다. 이번 매치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단연 박정석(KTF)와 이윤열(팬택)의 한판승부. '영웅 프로토스'와 '천재 테란'의 등장으로 슈퍼파이트 무대에 e스포츠의 4대천왕이 서는 기록을 만들었다.
주최측은 "매치에 관련된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4대 천왕이 가장 먼저 슈퍼파이트 무대에 서는 것이 순서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박정석, 이윤열이 화려하게 부활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 임요환' 시대에 대한 걱정을 떨치고 e스포츠 붐이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에 앞서 열릴 경기 가운데는 워크래프트 3의 선정도 눈에 띈다. 워크래프트 3 한국 프로게이머의 '공공의 적'으로 불리는 '그루비' 마뉴엘 쉔카이젠과 한국 최강의 워크래프트 3 유저인 '안드로장' 장재호가 대결을 벌이는 것. 이 경기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워크래프트3 팬들까지도 관심을 갖는 빅매치로 특히 외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우승자에겐 메인 매치업과 똑같이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오프닝전으로 염보성(MBC게임)과 고인규(SK텔레콤)의 신라이벌전도 공개됐다. 지난 8월 25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24강에서 1시간 12분의 최장시간 혈투를 펼치며 많은 이슈를 만들어 낸 두 선수의 경기가 단판으로 다시 진행되는 것. 프로리그 결승 MVP에 빛나는 고인규와 이미 한번 승리를 해본 염보성의 대결은 e스포츠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경기라 할 수 있다. 이 경기는 단판으로 진행되며 우승 선수에게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12월 매치업도 발표, 큰 주목을 끌었다. 오는 12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제 3회 슈퍼파이트에는 사상 처음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자와 MSL 우승자끼리 맞붙는 메인매치가 열릴 예정이다.
또 STX SouL의 '여제(女帝)' 서지수의 성대결 지명 매치도 열리게 됐다. 3전 2선승제로 열릴 경기의 상대자는 서지수가 경기 1주일전 상대를 5순위까지 지명 발표할 예정이다. 지명된 남성 프로게이머는 경기 출전을 포기할 수 있으며 만약 5순위까지 모두 출전을 거절할 경우 서지수는 경기 없이 자동으로 10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 날에는 슈퍼파이트와 G스타 조직위원회의 MOU체결식도 진행됐다. CJ미디어의 전동희 팀장은"G스타의 흥행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2회 대회가 킨텍스에서 열기로 했다"며 "그동안 별개로 보였던 e스포츠와 게임산업이 서로 돕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 2회와 제 3회의 슈퍼파이트 출전 선수들. 좌측부터 염보성, 고인규, 박정석, 이윤열, 서지수. 사진 = 김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