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이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음반시장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과 대중의 인식 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신해철은 21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위기의 가요계, 해법은 없나'에 패널로 출연해 "음악 산업의 변화로 음악을 듣는 대중의 귀가 점점 얇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개 국가의 음악을 지탱하는 허리에 해당하는 싱어송 라이터는 줄어들고 이는 음반 시장의 양적 축소 뿐 아니라 질적 축소도 야기시켰다"고 음반시장의 현 상태를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신해철은 "내가 평생 동안 만든 음악을 단 몇 분만에 4000원에 다운받았다"고 자신의 경험을 일례로 들며 "요즘 작곡하는 사람은 모바일과 mp3 음원에 맞춰 제작하기 때문에 멜로디오 반주 악기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오케스트라를 써도 들리지도 않고 10분짜리 대곡도 만들 수 없는 등 작법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음악가들의 제작 행태 변화도 설명했다.

또 그는 이 같은 현실이 발생한 것에는 이동통신사의 불합리한 수익 배분 구조가 있었다는 점에 동의하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제작자나 가수의 잘못도 있지만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의 잘못된 인식도 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신해철은 "이런 모습을 보고 먹고 사는 얘기 할려고 나오냐고 말하는 시청자도 있겠지만 가수들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농사 지은 10개중 9개는 강도가 들고가고 나머지 1개는 일일이 쪼개서 나누고, 가끔 강도가 훈계도 한다"며 불법 다운로드를 받는 네티즌과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변질된 음악 시장의 구조를 빗대어 비판했다.

이어 그는 "누구를 위해서 음악을 하는가 생각해 보면 눈물이 난다"며 "다시 공부를 하라면 멀티미디어나 영화 방송을 공부하지 음악을 공부하지는 않을 것이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음악해서 돌아오는 것은 욕 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가요계 위기 속에서 대중들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으로 힘들어 하는 가수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신해철은 "CD를 사는 소비자를 바보 관객이라 한다. 제 새 음반도 다운로드 받아 들어라. 하지만 음악가들이 정말 감사하는 분들은 바보 관객들이다. 한명의 각성돼 있는 관객이 움직이지 않는 만명의 역할을 하는 너무 소중한 분들이다. 하지만 그런 분들의 숫자가 너무 적다. 최소한의 울타리를 쳐줄 그런 분들의 숫자가 2배, 3배만 됐으면 좋겠다"고 축소된 오프라인 시장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해철은 또 "가요의 가장 기본적인 시장인 콘서트가 불합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사망 소견서에는 mp3라고 써있지만 콘서트 시장의 불황은 사망의 결정적 원인이다"고 가요계 침체의 원인으로 잘못된 공연 정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콘서트 티켓 가격은 외국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그 가격 속에는 공연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부대 비용과 각종 기금이 포함돼 있고 이는 소비자들이 고스란이 감당한다. 티켓 가격 상승은 결국 관객 감소를 야기하고 가수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현실을 낳게 된다"며 "정부에서 콘서트에 대한 세제 지원 등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해철은 이날 방송에서는 이전의 출연 당시 보였던 다른 출연자와 차별화 되는 의상과 장신구를 최소화 하고 비교적 차분한 의상을 입고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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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봤는데 신해철 지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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