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토' 김동수가 프로게이머로 복귀하겠다던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다.
김동수는 26일 "지난 21일 병역특례요원 근무가 종료됐다"며 "앞으로의 기간은 해설위원이 아닌 프로게이머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수는 현재 한 프로게임팀 숙소에 합류, 훈련에 매달리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집해제가 끝나면 숙소 생활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팀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숙소 생활을 한다는 것은 해당 팀의 팀원이나 다름 없다.
◆은퇴를 선언한 김동수
김동수를 처음 본 것은 2002년 10월이다. 그는 은퇴를 선언한 뒤부터 KTF 매직엔스 숙소에서 훈련을 했다. 김동수는 파나소닉 스타리그 16강에서 임요환을 상대로 아비터 리콜을 선보일 당시에도 "반드시 다시 복귀하겠다"는 말을 주위에 반복했다. 김동수는 최소 3년, 길게는 4~5년간 훈련을 할 수 없더라도 복귀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해설위원으로의 길
김동수는 2003년 3월 개막한 KTF 에버컵 프로리그에서 해설위원을 맡았다. 2004년1월부터 산업특례요원으로 선정돼 게임업체에서 근무를 했다. 선수들은 김동수를 부러워했다. 군대 문제를 해결하고, 해설위원으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동수는 "선수들이 부럽다"고 했다.
◆본격적인 훈련
2006년 8월28일. 김동수는 본격적으로 훈련에 매달렸다. 소집해제를 100여일 남겨놓고 각 프로게임단의 문을 두드리며 훈련을 요청했다. 게임좀 해달라는 이야기였다. 한빛, KTF, SK텔레콤, CJ 등 많은 게임단이 김동수의 요청을 받아줬다. 꿈은 당장이라도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한 프로게임단 코치는 "(김동수가) 100게임하면 한두경기 쯤 이긴다"고 말했다.
이후 김동수는 3개월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합류한 팀에서도 자체평가전을 치러 중위권 성적을 거뒀다. 김동수는 "할 수 있다고 믿고, 그 믿음대로 훈련에 충실하면 반드시 할 수 있다"며 "군 제대 후 복귀해 성공한 사례를 남기고싶다"고 말했다.
성준모 기자 june@fighterforum.com
//동수횽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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