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비운의 스타 그랜트 힐(35)이 피닉스 선즈로 이적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힐의 에이전트를 맡고있는 론 바비의 말을 인용해 힐이 피닉스와 2년간 총 38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힐은 차기시즌 180만달러를 받게되며 선수옵션이 걸려있는 2008-09시즌에는 200만달러를 보장받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힐은 은퇴와 올랜도 복귀를 놓고 고민해왔고 무려 15개 구단이 힐을 영입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힐은 차기시즌 우승 가능성이 높은 피닉스를 선택했다. 지난 1994년 데뷔 후 수퍼스타로 명성을 떨쳤지만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스티브 내쉬-아마레 스타더마이어-숀 매리언 3인방이 버티는 피닉스는 지난 시즌 61승21패를 기록했고 최근 3년동안 177승69패를 거둔 현 리그의 대표적인 강팀이다.

힐은 디트로이트에서 보낸 첫 6시즌동안 평균 21.9점 7.5리바운드 6.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데뷔 첫 해였던 94-95시즌부터 2년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 1위를 차지하며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을 수퍼스타로 각광받았다.

힐은 2000년 여름 7년간 9300만달러의 거액 계약을 성사시키며 올랜도 매직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99-00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악화된 발목 부상은 올랜도 시절 내내 힐을 괴롭혔다. 힐은 올랜도에서의 6시즌동안 단 200경기(정규시즌 일정의 40.7%) 출전에 그쳤고 화려했던 기량을 조금씩 잃어갔다.

그러나 지난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4점 3.6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과거 수준의 운동능력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돌파력과 농구센스를 자랑했다. 17경기 결장은 대부분 무릎 통증이나 기타 잔부상에 의한 것이었고 발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다.

한편, 올랜도는 힐의 이적으로 발생한 샐러리캡 여유분을 활용해 시애틀 수퍼소닉스의 FA포워드 라샤드 루이스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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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군 디트로 와서 은퇴하면 멋졌을듯..
하지만 우승이라도 하고 은퇴하면 더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