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 53승 29패 동부 콘퍼런스 1위

디트로이트는 동부 콘퍼런스 전통의 강호로 이번 시즌까지 최근 6년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우승과 준우승 한 번, 준결승(콘퍼런스 결승) 진출 4회, 준준결승 진출 1회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범위를 확장하면 12년간 열 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 팀을 꾸준함의 대표 중 한 명이라 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의 핵심인 센터 벤 월리스(32, 시카고 불스)의 이적으로 전력 약화와 우승후보 대열에서 탈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는 정규시즌 동부우승과 플레이오프 준결승 진출이었다.

▲ 경기당 생산력 상위 5인

촌시 빌럽스 23.1

안토니오 맥다이스, 리처드 해밀턴 19.7

크리스 웨버 18.3

나즈르 모하메드 17.9

리그 우수팀 관련 글에서 언급한 촌시 빌럽스(30), 최우수교체선수 관련 글에 포함된 안토니오 맥다이스(32, 2000 올림픽 미국대표)에 대한 개별설명은 생략한다. 가드/포워드 리처드 해밀턴(29. 1999 미주선수권 미국대표)은 리그에서 가장 간결한 득점 방법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끝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매우 민첩한 움직임으로 동료뿐 아니라 상대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하여 수비를 따돌린 후 구사하는 정교한 중거리 슛은 그의 대표적인 공격방법이다. (물론 보기엔 쉬어 보여도 체력 등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아직 중거리 슛에 비하면 부족하긴 하지만 수준급의 3점 슈터이며 속공 마무리는 그의 또 다른 득점방식이다. 공조종능력이 좋아 포인트가드의 공 운반을 도울 수 있고 상당한 수비력도 갖췄다. 201cm의 키에 87.5kg로 상당히 말랐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될만하다. 이번 시즌 슈팅가드로 주로 뛰면서 스몰포워드로도 의미 있는 시간을 소화했는데 두 위치에서 모두 자신은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상대는 평균 이하로 묶은 것은 인상적이다. (위치-자신의 PER-상대 PER: 슈팅가드-20-14.2, 스몰포워드-18.7-13.7)

포워드 크리스 웨버(34)는 골밑에서 발놀림도 좋지만 208cm 111.1kg의 체격에 어울리지 않게 그 밖의 많은 재능을 지녔다.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수비의 허점을 만드는 속임 동작, 동료의 거의 모든 패스를 소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포구와 이어지는 수준급의 공조종능력, 부상 전만 해도 운동능력이 탁월했던 그에 대한 수비를 더욱 곤란하게 했던 정교한 미들슛까지. 장신임에도 골밑 주변만이 아닌 경기장의 넓은 범위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계속되는 부상과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무릎수술을 받은 후 운동능력, 특히 민첩성과 순발력을 상당부분 상실했고 이 때문에 중거리슛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도중 디트로이트 입단 후에는 프로 데뷔 초부터 꺼렸던 센터 기용도 마다치 않았고 골밑 공격의 비중을 늘렸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출전시간을 받진 못했지만 파워포워드와 센터, 두 위치에서 모두 평균 이상으로 활약했고 수비에서도 자신의 주 위치였던 파워포워드에서는 자신의 활약 이하로 상대 활약을 제한했다는 것은 여전히 그가 유용한 선수라는 증거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선수 생활 지속과 은퇴를 놓고 고민 중으로 알려진 그가 만약 선수로 계속 활동한다면 운동능력의 저하로 말미암아 이전보다 비중이 높아질 센터 위치에서 수비력 보완이 과제다. (위치-자신의 PER-상대 PER: 파워포워드-19.2-18.1, 센터: 16.7-23.1)

센터 나즈르 모하메드(29)는 2005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우승을 경험하며 주가를 높였으나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 합류 후에는 많은 출전을 시간을 받진 못했다. 그러나 기동성을 비롯한 타고난 신체능력은 수준급이며 공격리바운드를 포함한 공격적인 부분에선 분명히 상당한 선수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패스소화능력이 떨어지고 은근히 잔 부상이 잦으며 리바운드 능력 때문에 과대평가되기 쉬운 수비에선 많은 허점을 보이기도 한다. 이번 시즌에도 센터로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상대에겐 그보다 더 좋은 활약을 허용했다. (자신의 PER-상대 PER: 17.9-22)

▲ 경기당 상대 생산력 최소화 5인

테이숀 프린스 12.2

제이슨 멕시엘 14.2

데일 데이비스 14.3

리처드 해밀턴 14.6

카를로스 델피노 14.7

수비우수팀 관련 글에서 소개한 포워드 테이숀 프린스(27)에 대한 개별설명은 생략한다. 포워드 제이슨 맥시엘(24)은 201cm의 단신으로 파워포워드나 센터로 뛰는 선수임에도 리그에서 수비가 좋은 대표적인 팀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에서도 두 번째로 좋은 상대생산력 최소화 수치를 기록한 것은 의외다. 세부적인 통계 역시 뜻밖인 것은 마찬가지인데 센터보다 파워포워드로 더 좋은 활약을 한 것은 당연하지만 상대 활약에선 오히려 파워포워드보다 센터 수비가 더 나은 모습이다. 골밑 부근에서 짐승 같은 운동능력과 활동력 및 적극성을 보여주고 속공가담도 좋아 관중을 즐겁게 하는 선수다. 아직 공격과 수비에서 숙련된 선수라 보기 어렵고 지금 이상으로 성장할지도 장담하긴 어렵지만 주목하고 앞으로 지켜볼 만한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위치-자신의 PER-상대 PER: 파워포워드-18.2-17.7, 센터: 13.2-14.8)

센터/포워드 데일 데이비스(38)는 이번 시즌 그리 많지 않은 출전시간에도 젊은 시절부터 강인한 골밑 선수로 평가받던 것을 입증하듯 여전히 괜찮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리바운드 같은 궂은 일을 마다치 않고 열심히 하며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몸 관리는 후배의 본보기가 될만하다. 다만, 예전부터 공격과는 거리가 있던 선수였다.

가드 카를로스 델피노(24, 아르헨티나 대표)는 아직 NBA에선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핵심 교체 선수로서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수비에선 이번 시즌에도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두 위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이었다. 198cm 104.3kg의 좋은 신체조건과 상당한 운동능력을 갖췄고 개인능력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스몰포워드까지 소화하는 선수임에도 공조종능력이 괜찮다. 그러나 이번 시즌 포인트가드로 뛰던 기록을 48분 기준으로 환산해도 경기당 도움이 3.9회에 불과할 정도로 패스 능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동안 기량보다 좁은 입지 속에 있던 디트로이트에서 이번 시즌이 끝나고 유럽 리그 출신 선수에 호의적인 토론토 랩터스로 이적했기에 다음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슈팅가드에 적합한 기량을 보유했음에도 이번 시즌 포인트가드로 뛸 때 더 나은 활약을 한 것이 이색적인데 토론토에선 어떤 모습일지도 관심사다. (위치-자신의 PER-상대 PER: 포인트가드-19.6-14.5, 슈팅가드-11.9-14.4)

▲ 경기당 생산력 마진 상위 5인

촌시 빌럽스 7.4

테이숀 프린스 5.2

리처드 해밀턴 5.1

안토니오 맥다이스 2

제이슨 맥시엘 2

▲ 출전 중 팀 득실마진 상위 5인

안토니오 맥다이스 7.5

촌시 빌럽스 6.9

리처드 해밀턴 6.1

데일 데이비스 5.3

테이숀 프린스 5

선발 요원이 아닌 교체 선수인 맥다이스와 데이비스가 5위 안에 포함된 것은 이들이 불규칙한 출전시간에도 팀에 대한 공헌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두 선수는 경험이 풍부하여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공통점도 있다.

▲ 휴식 중 팀 득실마진 최소 5인

촌시 빌럽스 -1

리처드 해밀턴 -0.5

테이숀 프린스 1.3

안토니오 맥다이스 1.4

라시드 월리스 3.6

포인트가드 본연의 능력을 지닌 역량 있는 교체요원이 없는 현실을 반영하듯 빌럽스의 공백이 가장 큼을 보여준다. 주전 중 한 명인 포워드/센터 라시드 월리스(32)는 지금까지 언급된 다섯 통계 중 처음으로 5위안에 들며 체면치레를 했다. 올스타 3회 선정의 준수한 선수임에도 기량보다는 동료와의 언쟁 중 수건을 얼굴로 집어던지거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게 불손한 행동을 하여 테크니컬 반칙이 선언되는 악동의 이미지로 더 유명하다. 2003/04시즌 도중 디트로이트에 입단 후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이바지를 하는 등 동료와의 관계나 조직이해는 흠잡을 곳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판정 불만 표출 탓인 테크니컬 반칙과 이로 말미암은 퇴장이란 위험성을 갖고 있음에는 변함이 없다.

기량은 여전히 훌륭하다. 블록슛이 극히 어려운 방향전환 슛을 구사하고 211cm의 장신임에도 3점슛을 포함한 외곽 능력도 갖췄다. 손꼽히는 골밑 수비 능력, 아직도 상당한 운동능력과 속공가담능력의 소유자며 지나침이 문제이긴 하나 강한 승리욕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갖춘 능력보다 리바운드 횟수가 적다는 비판도 있으며 기술적인 능력이 상당함에도 골밑 공략 시 이를 완벽하게 활용하여 쉽게 공격하지 못함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번 시즌 그는 외관적으로는 꾸준한 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벤 월리스의 공백을 메우고자 온 힘을 다했고 나름대로 성과도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비에서 고전을 했음을 세부통계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위치-자신의 PER-상대 PER: 파워포워드-16.2-18.9, 센터-17.7-17.7)

▲ 출전/휴식 대비 팀 득실마진 상위 5인

촌시 빌럽스 7.9

리처드 해밀턴 6.5

안토니오 맥다이스 6.1

테이숀 프린스 3.7

데일 데이비스 1.4

▲ 팀 공헌지수 상위 5인

촌시 빌럽스 7.5

리처드 해밀턴 5.5

테이숀 프린스 4.7

안토니오 맥다이스 3.2

라시드 월리스 0.5

주전급 교체 선수 맥다이스가 5위 안에 포함됐고 이전까지 한 부분에만 순위에 들었던 월리스는 전 부분에서 편차가 크지 않은 덕분에 5위 안에 들 수 있었다. 이들이 선발출전한다면 촌시 빌럽스-리처드 해밀턴-테이숀 프린스-안토니오 맥다이스-라시드 월리스라는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구성이 될 것이다. 흔히 파워포워드로 인식되는 라시드 월리스는 위의 수치인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시즌 센터로 더 나은 활약을 했다. 프린스는 그리 많진 않지만 그렇다고 무의미하진 않은 시간을 파워포워드로 나왔는데 마른체격에도 스몰포워드로 뛸 때보다 더 나은 활약을 했고 수비도 큰 문제는 없었다. (위치-출전시간-자신의 PER-상대 PER: 스몰포워드-69%-17-12.4, 파워포워드-6%-20.8-15.1)

포인트가드부터 스몰포워드까지 팀의 취약 위치를 오가며 교체 선수로 활약한 델피노가 팀을 떠났고 포인트가드 빌럽스와 파워포워드/센터 웨버, 센터 데일 데이비스가 자유계약으로 풀렸기 때문에 재계약 여부에 따라서는 전 위치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플레이오프, 누가 잘하고 누가 못했나?

○ 제이슨 맥시엘

● 안토니오 맥다이스

디트로이트는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지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돌풍에 막혀 아쉽게 준결승에서 좌절했다. 정규 시즌과 비교하여 젊은 맥시엘이 30대로 구성된 골밑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최우수교체선수 투표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던 맥다이스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임에도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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