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시청자 전화연결 '화제'

가오파 2008.05.09 19:39 조회 수 : 273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에서 전화연결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두 시청자가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전화연결에 나선 시청자는 미국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이선영 씨와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최 모 씨. 먼저 이선영 씨는 '얼마 전 일부 한인단체장들이 미국 쇠고기는 안전하고 아무 문제 없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분들이 미국 250만 교민들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말문을 연 뒤 '실제로 미국에서 유통되는 대다수 쇠고기는 24개월 미만의 쇠고기다. 한국이 수입하는 쇠고기와 미국에서 먹는 쇠고기가 다른데 미국 소가 괜찮으니 한국에 들어가는 소도 괜찮다고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선영 씨는 '솔직히 24개월 이하 쇠고기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무조건 안전하다는 정부 측 발언이 당혹스럽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태호 외교부 다자통상국장이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안전한 쇠고기와 안전하지 않은 쇠고기를 구분하느냐?'라고 묻자 이선영 씨는 '우리가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비교적 100% 풀로 먹였다고 주장하는 농가의 소를 먹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태호 외교부 다자통상국장이 '한국에도 농약 친 채소보다 유기농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이것은 개인의 소비성향, 안전에 대한 민감도와 관계가 있다'라고 대꾸하자 이선영 씨는 '어떻게 30개월 이상 소를 받아 놓고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느냐? 국제수역사무국(OIE)조차 육회수공정(AMR)은 금지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유통금지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것까지 수입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선영 씨의 이 같은 발언은 100분 토론을 지켜본 많은 시청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100분 토론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실제로 미국 교민들이 쇠고기에 대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차분하고 논리정연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토론회에서 가장 빛났다' 등의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반면, 정부 측의 입장에 서서 의견을 피력한 최 씨는 '삶아 먹으면 괜찮은 것 아닙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진행자와 패널들을 다소 당황케 했다. 손석희 교수가 '광우병은 삶아서 먹어도 안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자 최 씨는 '삶아 먹어도 안 되는 겁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이 광우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가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이 더 문제 아니냐?'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또한 최 씨는 '과학적인 증거도 내놓지 않고 가설을 가지고 정부에서 협상하는 분들만 공격하는데 나 같으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십만분의 일이라고 하면 그게 내가 되더라도 먹겠다'라며 '나도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어릴 때 쓰러진 소, 수의사가 묻으라고 했던 소 잡아먹고 컸다. 더는 가설을 가지고 말하지 말고 과학적인 증거로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 씨의 이 같은 발언에 스튜디오에서는 웃음소리가 새어나오기도 했으며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 또한 '정부 측의 지능형 안티 아니냐?', '심각하게 방송 보다가 폭소했다', '오늘의 베스트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네티즌이 만든 '100분 토론' 패널 평점 >



  한편, 이날 100분 토론에 대해서는 '정부 측은 안전하다, 믿으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했던 말만 계속 반복하고 거의 싸움판 같더라', '반대 측 패널들이 다소 감정적으로 토론을 진행해 아쉬웠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패널들의 토론 평점을 매긴 게시물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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