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배삼룡(83·사진)씨가 1억 3000여만원의 진료비를 내지 않아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배씨는 지난 1년 5개월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총진료비 가운데 1억 3300만원이 미납돼 이같은 소송을 당하게 된 것.
특히 배씨는 올해 봄부터 하루 입원료가 30만원인 1인실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흡인성 폐렴에 걸려 10여년간 투병생활을 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천식과 합병증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한때는 호흡기에만 의존하며 지냈을 정도로 위독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최근에는 병세가 많이 호전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측 한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달까지 배삼룡씨의 입원료 등 밀린 진료비가 1억 5000여만원에 달한다. 6인실 일반병실로 옮기라고 요구했지만 현재도 1인실에서 지내고 있다"며 "배씨가 입원 중인 곳은 특실이 아닌 1인실이며, 당분간 도의상으로라도 강제 퇴원 조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씨 측 지인은 "현재 병중이어서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을 뿐 돈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올해 안으로 입원비를 정산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배씨는 1946년 악극단 ‘민협’의 단원으로 데뷔해 1969년 MBC 코미디언 공채에 합격했으며, 이후 구봉서, 서영춘, 이기동과 함께 1970~8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 코미디언으로 전성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