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센터' 샤킬 오닐(37·피닉스 선즈)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바로 '샤코비치(Shaq-ovic)'다. 최근 불을 뿜고있는 자유투 솜씨와 관계가 있다.
오닐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홈경기에서 25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해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오닐이 7개의 자유투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는 사실이다. 오닐이 한경기에서 자유투성공률 100%를 기록한 건 LA 레이커스 시절이던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오닐의 통산 자유투성공률은 52.6%에 불과하다.
영점 조정을 마친 것일까. 오닐의 자유투는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12일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았다. 총 1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킨 것. 오닐이 2경기 연속 자유투성공률 100%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2년 데뷔 이래 최초로 벌어진 일이다.
지역언론 '애리조나 리퍼블릭'에 따르면 경기 후 피닉스의 라커룸에서는 오닐의 새 별명인 '샤코비치'가 화제를 모았다. 페자 스토야코비치(Peja Stojakovic, 뉴올리언스 호네츠),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Vladimir Radmanovic, LA 레이커스) 등 유럽 출신으로 이름 뒷부분에 '비치(vic)'가 붙는 선수 대부분은 슛 실력이 좋다. 오닐이 '샤코비치'로 불리는 이유다.
오닐은 "최선을 다했다. 지금은 그저 배워왔던대로 자유투를 던질 뿐이다. 예전처럼 득점랭킹 상위 5걸에 내 이름을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인데 그러기 위해 가능한 많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려 하고있다"고 말했다.
오닐은 최근 5경기에서 자유투성공률 78.6%를, 최근 10경기에선 68.0%를 기록했다. 한편, 오닐은 이날 15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피닉스는 클리퍼스를 109-103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