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아레나스 (Gilbert Jay Arenas)

배딸룡 2009.01.14 00:18 조회 수 : 262

이름 : 길버트 아레나스 (Gilbert Jay Arenas)

출생 : 1982. 1. 6

신장 : 6-4  / 193cm

체중 : 215lbs / 97.5kg

소속 : 워싱턴 위저즈  (Washington Wizards)

포지션 : 가드

드래프트순위 : 2라운드 31번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길버트 아레나스. "난 길버트 아레나스야.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로 시작하는 cf로 더 널리 알려진 선수이다. 아레나스 특유의 괴짜스러움으로 국내에서도 '길교주'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괴짜' 아레나스

아레나스는 '괴짜'라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투쟁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하프타임에 락커룸에서 포커를 치는 선수는 NBA, 아니 전 프로스포츠계를 통틀어 아레나스 한명밖에 없을 것이다. 위저즈의 에디 조던 감독이 그의 정신세계를 가리켜 '길버톨로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이니 그가 얼마나 괴팍한 선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길버트 아레나스가 얼마나 괴짜인지 에피소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1. 아레나스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신인으로 처음 입단했을 때, 그는 막내로서 팀미팅때 필요한 도넛을 준비해야 해야 했다. 당시 팀의 리더였던 에릭 뎀피어는 막내인 아레나스에게 도넛을 주문할 것을 시켰다. 그러자 아레나스는 베이비 파우더가 듬뿍 묻은 도넛을 준비해 왔다. 그 후로는 아무도 아레나스에게 도넛 심부름을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2. 역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절, 팀 동료였던 앤트완 재미슨이 아레나스에게 슛을 너무 많이 던진다고 비난한 적이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아레나스는 다음 경기에서 3쿼터까지 단 한개의 슛도 던지지 않았다. 결국 감독이 아레나스에게 제발 슛좀 던지라고 사정을 하기에 이르렀고 아레나스는 4쿼터에 들어서야 슛을 쐈다. 앤트완 재미슨과는 공교롭게도 워싱턴 위저즈에서 다시 만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3. 워리어스에서 이적할 팀을 골라야 했을 때, 그에게 제안이 들어온 팀은 LA 클리퍼스와 워싱턴 위저즈 두 팀이었다. 아레나스는 이적할 팀을 동전던지기로 정했는데 클리퍼스쪽이 10번중 7번이 나왔다. 그러나 아레나스는 '확률 낮은 것에의 도전'이라고 말하며 워싱턴 위저즈로 오게 되었다.



4. 아레나스가 워싱턴 위저즈로 이적했을 당시 그가 원한 등번호는 0번이었다. 그러나 위저즈에는 센터 브랜든 헤이우드가 이미 00번을 사용하고 있었다.(0번과 00번은 같이 쓸 수 없음) 그러나 아레나스는 헤이우드에게 약속 하나를 함으로써 0번을 양보받을 수 있었다. 그 약속은 경기 때 헤이우드에게 더 많은 패스를 찔러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러나 현재 아레나스의 득점 욕심을 보면 아마 그 때 헤이우드는 아레나스에게 제대로 "낚였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5. 아레나스는 2006년 8월에 한국에서 열린 WBC 당시 미국 국가대표의 일원으로 참가 하였으나 곧 부상으로 인해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레나스는 코칭스태프들이 자신을 탈락시키기 위해 핑계를 댄 것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그리고 그는 당시 미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였던 마이크 댄토니감독의 피닉스 선즈, 네이트 맥밀란감독의 포틀렌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2경기에서 50점씩 각각 100득점을 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놀랍게도 12월 23일 피닉스전에서 아레나스는 정말로 54점을 득점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비록 포틀랜드와의 시합에서 극심한 슛난조를 겪으며 9득점에 그치긴 했으나 이 사건은 아레나스가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6. 얼마 전, 인터넷에서 아레나스와 팀동료인 드션 스티븐슨이 3점슛 대결을 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2만달러가 걸린 이 대결에서 아레나스는 대학3점거리에서 '한 손으로' 100개 중 73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적중률을 보이며 승리하였다. 드션 스티븐슨이 슛을 쏠 때, 로봇처럼 튼튼한 근육질의 아레나스가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방해하는 모습은 많은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였다.



이 정도만 보아도 아레나스가 얼마나 괴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괴짜스러움이 바로 아레나스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과도한 득점 욕심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이처럼 유쾌한 모습과 경기가 끝나면 항상 팬들에게 져지를 벗어 던져주는 등과 같은 팬서비스가 팬들이 아레나스에게 변함없이 열렬한 지지를 보내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은 아닐까?







등번호 0번에 얽힌 사연

아레나스가 등번호 0번을 고집하는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대학에 입학할 당시 사람들은 아레나스가 농구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들 예상했다. 아레나스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회상한다.

"고등학생 때, 사람들은 내가 대학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은 0분도 안 될 것이다.라고들 수군거렸다."

그러나 아레나스는 그 말을 듣고 보란듯이 0번을 달고는 애리조나 대학을 NCAA우승으로 이끌었다. 아레나스의 독특한 승부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wbc당시 방한했던 아레나스.. 역시 괴짜다.







ps. 아레나스는 마이클 레드, 마누 지노빌리등과 같이 2라운드 출신이지만 지금은 당당히 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이 되었다. 그 폭발적인 공격력을 위시한 실력도 실력이지만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것은 남에게 절대 지기 싫어하는 투쟁심과 항상 팬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일 것이다. 82년생으로 아직 젊은 아레나스가 앞으로 NBA에서 어떤 역사를 만들어 나갈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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