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 다음에는 연금술사 ‘이비’ 공개”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총괄 데브캣 이은석 디렉터
[비니]

지난 5월 24일 2차 CBT가 종료되고 올 여름 방학 시즌에 맞추어 OBT를 준비하고 있는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영웅전>의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이은석 디렉터에게 지난 2차 CBT의 이슈들과 앞으로 개발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디스이즈게임 비니


 

<마비노기 영웅전>의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데브캣 이은석 디렉터.

 

 

TIG> 5월 24일 2차 CBT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CBT 성과에 대한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표현하신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이은석: 70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TIG> 생각보다 점수가 높지 않은데, 70점을 준 이유가 있나요?

이은석: 2차 CBT 3일째부터는 다행히 안정되었지만, 초반 이틀 동안 서버의 문제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했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진입장벽이 높은 상태로 CBT가 진행되어서, 유저들 사이에서 하드 코어한 게임으로 인식된 것도 조금 아쉬운 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좋은 반응을 얻었기에 70점 정도는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TIG> 지난 2차 CBT를 진행하면서 중간에 장비교체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은석: 2일째까지 서버에 랙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원인들을 찾아서 해결하느라 애를 먹었는데, 병목이 되는 문제들을 다 해결하고 나니 마지막으로 드러난 문제가 DB(데이터베이스) 기계의 하드 디스크 성능 한계였습니다. 이 정도면 CBT 동접 정도는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사양이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여러 수소문 끝에 그 날 밤, 회사 서버실의 야간 당직자를 찾아가 여분의 서버 머신이 있으면 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그쪽 도움으로 디스크가 주렁주렁 달린(그냥 달린 것이 아니고 좀 많이 달렸습니다) 기계를 빌려서 DB 서버를 교체하자 다음날부터는 거짓말처럼 서버 랙이 사라졌습니다.

 

개발팀과 운영팀 모두 3일째에 무척 기뻐했습니다. 기쁨의 마음을 담아 회사 앞 식당에서 뼈 없는 돼지갈비라도 쏘려고 했는데, 퇴근시간이 밤 중이다 보니 다들 지쳐서 그냥 무산됐습니다. 사실은 제 인덕이 없어서 다들 도망간 듯합니다.

 

 

 

TIG> CBT 기간에 직접 유저들과 같이 플레이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

이은석: 이번 CBT 뿐만 아니라 1차 CBT, 작년 지스타 전시회 때에도 개발자들이 늘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전시회장에서 관람객들과 함께 파티 플레이 했던 사람들 모두 사무실의 개발팀원들이었습니다.

 

해보고 느낀 건, ‘유저들의 학습속도와 진행속도가 정말 빠르구나’라는 것과, ‘(유저들간에)대화를 참 안 하는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실험 중인 채팅시스템이 조금 문제가 있어서 대화가 잘 안 된 이유도 있지만, 정말 ‘대화 없이 달리는’ 모습이 보여서 자연스럽게 채팅을 유도하는 시스템의 필요를 느꼈습니다.

 

 

TIG> 유저들의 학습속도와 진행속도가 빠르다고 느꼈다 하셨는데, 이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이은석: 앞에서 말했듯이 전반적으로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예측했던 선을 벗어나는 정도는 아니었고, 오히려 후반에는 예상보다 진행이 느린 부분이 나타나서 난이도를 낮춰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TIG> 후반 진행 부분에 있어서 스토리라인에 힌트가 적어서 모든 NPC들을 무작정 찾아 다니느라 진행이 느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대한 보완점이나 추가되는 사항이 있나요?

이은석: 마을 광장에 있을 때도, 진행 가능한 스토리라인이 있는 건물에 표시가 나타나도록 게임 시스템을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들어가면 이번만큼 어렵게 진행되지 않을 겁니다.

 

 

TIG> 제한된 3가지의 아이템(보조장비 포함 4가지)을 가지고 미션을 시작하는 것이 정말 색다른데, 4번째 비어있는 슬롯이 있습니다. 이 4번째 슬롯의 용도는 어떻게 되나요?

이은석: 생명력과 스태미나 게이지 밑에 조그만 제 3의 게이지가 있는데 가칭 '기력 게이지'라고 합니다. 게임 중에 점점 차오르는 이 게이지를 이용해 강력한 특수기술을 쓸 수 있는데, 거기에 해당하는 특수장비를 4번째 슬롯에 장착하게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추가될 가칭 '기력 게이지'

 

 

TIG> 그런데 대부분의 유저들이 솔로잉이 아닌 이상 보조장비 중의 하나인 채광용 폭탄을 잘 쓰지 않습니다. 채광용 폭탄이 보조 무기 슬롯을 차지해서 팀 전력이 약해진다고 생각하는 것과 무조건 랜덤으로 아이템을 얻게 되는 루팅 방식 때문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은석: 꼭 채광폭탄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창이나 갈고리 사슬 같은 보조무기를 소모하는 행위는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것입니다. 적당히 눈치 보면서 자기 소모품은 아낄 수도 있는데 말이죠. 이런 행위는 실리가 없더라도 명예를 보상으로 삼을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배가 출발할 때 파티원 소개 컷신에서 지금까지 팀에 공헌해온 내역을 보여주는 식으로요. 그리고 광물 아이템은 게임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는 요소라는 걸 유저들도 차츰 깨닫게 될 겁니다.

 

랜덤 획득이긴 하지만 '동료 A의 공헌으로 B가 아이템을 얻었다'라는 걸 시스템 메시지를 통해서 알기 쉽게 해주면, 강력한 보스전이 아닌 이상 다른 동료들도 점차 채광폭탄을 가져온 동료를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TIG> 게임을 진행할 때 인벤토리가 가득 차 있을 경우 자동으로 우편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은 정말 좋았지만, 우편 시스템이 임시 창고로 이용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앞으로 확장 인벤토리는 추가되나요?

이은석: 이번에 인벤토리가 너무 부족해서 많이 불편했던 점을 저희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담당자는 빠따 좀 맞았습니다. 게임 내에서 기본 인벤토리를 늘릴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TIG> 우편이 다른 한편으로는 거래의 기능도 대신했었는데, 다음 테스트에서는 거래 기능이 추가되나요?

이은석: 마을 내에 거래소가 등장해서 지금보다 편하게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게 됩니다.

 

 

TIG> 파티는 선착장에 들어가서 구하고 모든 퀘스트 진행 및 제작 구입 판매는 건물 안에서 해결을 해서 정작 마을 안에서 사람들을 보기가 힘듭니다. 앞으로 마을에서 즐길만한 것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나요?

이은석: 마을에서 노닥거리며 놀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차차 밝혀나가겠습니다.

 

 

TIG> 튜토리얼을 보면 NPC가 출동을 하면서 투구의 마스크를 내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유저들은 해당 액션이 불가능한 건가요?

이은석: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마비노기에서는 투구의 면갑(面甲)을 여닫을 수 있었는데 영웅전은 그렇지 않아서 저도 아쉽습니다. 차후에 업데이트 하면서 개선을 고려해보겠습니다.

 

투구의 면갑을 여닫는 기능은 아직 미정.

 

 

 

TIG> ‘카이’와 ‘이비’중 어느 캐릭터가 먼저 공개될 것인지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이슈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카록’도 있지만 이미 ‘카이’와 ‘이비’로 후보가 좁혀져 있는데, 다음 OBT에 추가되는 캐릭터와 특징은 어떻게 되나요?

이은석: 원래는 궁수인 ‘카이’를 다음에 선보일 예정으로 작년부터 양궁과 필드 아처리를 체험해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활을 쏴보니 정말 재미있어서, 그 쏘는 느낌을 비슷하게 살리는 쪽으로 캐릭터를 만들다 보니 재미는 있는 대신 조작법이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오픈 베타 테스트 때 바로 등장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라이트 유저를 위한 캐릭터가 먼저 등장하도록, ‘카이’를 미뤄두고 연금술사인 ‘이비’를 먼저 선보이게 순서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비’는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파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캐릭터입니다. 쉬운 조작으로 여러 가지 유용한 기술을 쓸 수 있습니다.

 

‘이비’가 사용하는 연금술은 온라인 물리엔진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어서,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연금술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추가될 연금술사 이비의 원화.

 

 

TIG> 독특한 연금술 스킬이라고 하니 정말 기대되는데요. ‘이비’의 연금술 스킬 뿐만 아니라 로딩 도움말에 ‘파이널 히트’등 새로운 액티브 스킬이 언급되는데, 실제로는 어떤 것들이 준비되고 있나요?

이은석: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인데 등장 시기를 조정 중이라 나중에 차차 공개하겠습니다.

 

 

TIG> 로딩 도움말을 보면 스킬 뿐만 아니라 두 번째 마을에 대한 정보도 약간씩 나옵니다. 두 번째 마을은 언제쯤 추가 되고 그 마을만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이은석: 두 번째 마을은 콜헨마을에서 멀리 보이고 있는 성(城)인 로체스트입니다. 오픈베타 때 추가되지는 않고 차후에 등장할 것입니다. 로체스트에서는 귀족이나 기사단 같은 NPC들을 만날 수 있고 신분 상승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TIG> 아직 길드 시스템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길드 시스템은 어떠한 형태로 추가 되나요?

이은석: 길드 시스템은 우선 기초적인 기능부터 시작됩니다. 길드 창립과 가입, 전용 채팅 채널 같은 것들 말이죠. 추후에 길드 하우징, 던전, 타워 건설 같은 시스템으로 발전할 겁니다.

 

 

TIG> 타워 건설이라고 하면 PVP와 관련된 컨텐츠 같은데 PVP에 있어서 색다른 방식을 도입한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적혀있습니다. 어떤 요소들이 있는지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이은석: PvP도 처음에는 단순한 시스템부터 등장합니다. 데스매치, CTF(캡처 더 플래그) 같은 것들이요.

 

그러나 CTF만 하더라도 영웅전에서는 물리엔진과 물체를 들고 이동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의 CTF와는 다른 독특한 재미가 있습니다. 깃발이 아니라 상대편의 항아리를 들고 뺏어오는 식의 게임인데, 지금 만들고 있는 버전을 저희끼리도 매일 재미있게 플레이 중입니다.

 

PvP도 점차 팀 리그, GvG 타워전 등으로 발전될 예정이고, 간접 경쟁 형식의 유저간 대결도 등장할 겁니다.

 

이러한 기구를 이용한 전투도 예상된다.

 

 

TIG> 오브젝트를 이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공성전을 진행할 때 성벽과 같은 오브젝트를 파괴하는 등의 전략을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추후에 지형 지물을 이용한 단체전이 추가될 계획이 있나요?

이은석: 가능은 하지만, 네트워크에서 물리 오브젝트를 많이 움직일수록 게임에 동시 참여할 수 있는 사람 수는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은 확언을 할 수 없습니다. 물리 오브젝트가 전혀 없다면 좀 더 많은 인원의 단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는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TIG> 끝으로 많은 유저들이 2차 CBT가 종료된 후 다음 일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이은석: 연초 예정보다 조금 늦어진 여름 방학 시즌에 오픈 베타테스트 실시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상반기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 해 기다려온 유저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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